누구도 알려주지 않은 자연과 마주하는 법...“거리두기 필요”
누구도 알려주지 않은 자연과 마주하는 법...“거리두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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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생물 다양성의 날 공동기획] 제주생태관광센터-MAB한국위, '생물 다양성 보전' 캠페인
21일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마을안길에서 제주도 생태관광지원센터가 주최한 '생물다양성의 날 기념 집중캠페인. ⓒ제주의소리
21일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마을안길에서 제주도 생태관광지원센터가 주최한 '생물다양성의 날 기념 캠페인'. ⓒ제주의소리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해마다 늘어나고, 산과 숲, 바다에 수 많은 인파들이 몰리고 있지만 그 누구도 제주의 생태계를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았다. 5월22일 스물 두번째 '세계 생물 다양성'의 날을 맞은 오늘날에도 무지에 의한 환경파괴는 제주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생태관광지원센터와 사단법인 제주생태관광협회는 21일 '자연을 여행하는 생태관광 여행자들을 위한 안내서'라는 주제로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마을길을 탐방하고, 생물 다양성의 날 기념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날 마을길 탐방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인간과 생물권프로그램(MAB, Man and the Biosphere Programme) 한국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했다. MAB는 유네스코 총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설립된 단체로 자연과 인간을 포함한 전체 생물권에 인간이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생물권 파괴를 막기 위한 것으로 전세계 150여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 7개 생물권보전지역을 직접 지키고 연구하는 이들이 참여한 가운데, 프로그램은 1박2일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첫날인 20일에는 각 지역의 생물권보전지역 보전 사례를 비롯해 기후위기 관리방안 등이 폭 넓게 공유됐다.

둘째날인 21일. 오전 10시부터 약 30여명의 참가자들이 세 조로 나뉘어 조천리 마을을 둘러봤다. 연북정에서 출발해 해안가를 따라 서쪽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곳곳에는 옛 제주인들의 삶이 녹아든 용천수가 자리잡고 있었다.

21일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마을안길에서 제주도 생태관광지원센터가 주최한 '생물다양성의 날 기념 집중캠페인. ⓒ제주의소리
21일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마을안길에서 제주도 생태관광지원센터가 주최한 '생물다양성의 날 기념 캠페인'. ⓒ제주의소리
21일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마을안길에서 제주도 생태관광지원센터가 주최한 '생물다양성의 날 기념 집중캠페인. ⓒ제주의소리
21일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마을안길에서 제주도 생태관광지원센터가 주최한 '생물다양성의 날 기념 캠페인'. ⓒ제주의소리
21일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마을안길에서 제주도 생태관광지원센터가 주최한 '생물다양성의 날 기념 집중캠페인. ⓒ제주의소리
21일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마을안길에서 제주도 생태관광지원센터가 주최한 '생물다양성의 날 기념 캠페인'. ⓒ제주의소리

참가자들은 길가의 꽃 한송이도, 나뭇잎 한 장도 허투루 보지 않았다. 작은 고동 한 알에는 옛 추억을 떠올리며 웃음꽃을 피웠다. 새소리가 들리면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두 발치 떨어져 찬찬히 주위를 둘러보고, 어떤 생명체가 연결돼 있는지를 탐구했다.

갈파래 뭉치 사이를 숨어다니는 게가 서로 어떻게 상생하는지를 관찰하고, 누군가는 기피했을 갯강구가 바위 표면에 살며 죽은 동식물체를 먹는 '바다의 청소부' 역할을 해주고 있음을 상기했다. 작은 마을은 이미 거대한 생태계였다.

조천리를 선택한 것은 마을 주민들에 의해 옛 전통이 고스란히 지켜지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마을 내 23곳의 용천수는 첫 칸은 음용수로 쓰이고, 다음칸은 식재료를 씻고, 마지막 아랫칸은 빨래를 하는, 전형적인 용천수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어느 마을에나 용천수는 있지만, 조천리의 경우 올레코스와 엮어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관광명소로서 자리매김시킨 대표적인 지역이기도 하다.

이날 탐방 일정에 동참한 강연식 조천리장은 "용천수가 현재 주민들에 의해 사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문화유산으로 보전하고 관리해야 할 가치가 충분했다"며 "인간의 편의를 위해 개발은 늘상 이뤄지지만, 보전은 때를 놓치게 되면 영원히 불가능할 것이라는 위기의식에 의한 것"이라고 마을안길 보전 배경을 설명했다.

21일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마을안길에서 제주도 생태관광지원센터가 주최한 '생물다양성의 날 기념 집중캠페인. ⓒ제주의소리
21일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마을안길에서 제주도 생태관광지원센터가 주최한 '생물다양성의 날 기념 캠페인'. ⓒ제주의소리
21일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마을안길에서 제주도 생태관광지원센터가 주최한 '생물다양성의 날 기념 집중캠페인. ⓒ제주의소리
21일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마을안길에서 제주도 생태관광지원센터가 주최한 '생물다양성의 날 기념 캠페인'. ⓒ제주의소리
21일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마을안길에서 제주도 생태관광지원센터가 주최한 '생물다양성의 날 기념 집중캠페인. ⓒ제주의소리
21일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마을안길에서 제주도 생태관광지원센터가 주최한 '생물다양성의 날 기념 캠페인'. ⓒ제주의소리

참가자들은 탐방 직후 자연을 여행하는 생태관광 여행자들을 위한 안내 메시지를 전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사람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듯 자연에서는 야생과 거리두기를 적절히 지킬 것을 제안했다.

식물을 만날 때는 잎, 꽃, 줄기, 씨앗 모습 그대로를 관찰하고, 새, 물 바람 등 누가 우리를 이 곳으로 데려왔는지를 상상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주위를 살펴보고 잎과 꽃이 닮은 식물들을 관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동물을 만날 때도 사전정보를 습득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거리를 둔 채 조용히 바라보는 것을 권장했다. 바다를 찾을 때도 발 밑에 수 많은 생명들이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돌을 들추면 꼭 제자리로 돌려줄 것을 권했다. 화장품 성분은 해양 생태계에 해롭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고제량 제주생태관광지원센터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전문적으로 생물권보전지역을 지키는 분들과 함께한 일정으로, 이론으로 연구하는 분들과 삶의 현장에서 이를 적용하는 분들이 만났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생물다양성과 동식물을 만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을 SNS 등을 통해 안내하고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도순 MAB 한국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모임은 생물권보전지역을 관리하는 담당자들이 모여서 실제 보전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공유하고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제주의 경우 생태관광 분야가 활성화되는 것처럼 생물다양성도 보전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생업과도 연계되는 대표적인 사례를 직접 볼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 위원장은 "옛 전통들이 마을에 그대로 남아있어 의미가 있었다"며 "이 기회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생물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 사람들의 생활뿐만 아니라 생물다양성 보전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생물다양성의 날에 대한 소개와 <자연을 여행하는 생태관광여행자를 위한 안내서>를 다운받으시려면 QR코드를 스캔하세요!

21일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마을안길에서 제주도 생태관광지원센터가 주최한 '생물다양성의 날 기념 집중캠페인. ⓒ제주의소리
21일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마을안길에서 제주도 생태관광지원센터가 주최한 '생물다양성의 날 기념 캠페인'. ⓒ제주의소리
21일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마을안길에서 제주도 생태관광지원센터가 주최한 '생물다양성의 날 기념 집중캠페인. ⓒ제주의소리
21일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마을안길에서 제주도 생태관광지원센터가 주최한 '생물다양성의 날 기념 캠페인'. ⓒ제주의소리
21일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마을안길에서 제주도 생태관광지원센터가 주최한 '생물다양성의 날 기념 집중캠페인. ⓒ제주의소리
21일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마을안길에서 제주도 생태관광지원센터가 주최한 '생물다양성의 날 기념 캠페인'.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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