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인 ‘집랩’을 다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2019년부터 시민이 직접 일상 속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시민 참여형 문화 실험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시민 문화 기획자를 발굴해 캠페인으로 확장하는 시민 문화 실험실 랩파이(Lab-Fi)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든 프로젝트 집랩은 건축계 종사자와 마을 주민들이 주축이 돼 수눌엉멩글엉(대표 이창열)팀을 구성한 뒤, 건설 현장에서 남은 건축 자재 등을 활용해 주거 취약 가구의 주거 환경을 원 포인트로 개선하는 집수리 사업이다.

이에 따라 거동이 불편하거나 혼자 지내는 어르신들과의 긴밀한 대화를 통해 무너진 욕실 천장 보수, 싱크대 높이 조절, 문턱 제거 등 일상 속 불편함을 찾아 그동안 11가구를 수리해 왔다.

제공=제주시.
집랩 이전 모습. 제공=제주시.
제공=제주시.
집랩 이후 모습. 제공=제주시.

올해는 조천리 일대 현장 조사, 지역 복지관 협업을 통해 집수리 대상 2가구를 선정했다. 21일 집수리 작업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제주시는 올해 집수리뿐만 아니라 대상 가구의 어르신이 마을 사람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작은 잔치도 진행한다.

작은 잔치는 집수리 가구의 수리된 집 마당에 마을 사람을 초대하고, 어르신들이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이 된다. 작은 잔치를 계기로 적적하게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이 마을 사람들과 사는 이야기를 공유하고, 서로 연결되어 공동 돌봄의 가치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김병수 제주시 문화도시센터장은 “올해 집랩은 삶의 터전을 함께 가꾸고, 마을 안에서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하려 한다”며 “앞으로 제주시가 시민들과 함께하는 수눌음 문화를 통해 더 큰 문화도시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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