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관광객 수 400만명↑, 느슨해진 방역 주의 요구

봄철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집중되면서 지난 4월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발표한 '2021년 4월 관광객 입도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수는 107만8759명으로 확정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해 4월 관광객 수(54만1099명)에 비해 갑절이 넘는 관광객이 제주를 찾은 것이다.

사실상 코로나19 이전의 관광객 수를 회복한 결과다. 2019년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 수는 115만8666명으로, 올해 관광객 수는 예년의 93% 수준까지 회복됐다.

4월 국내선 이용객도 2배 이상 급증했다. 제주도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4월 제주공항 활주로에 1만4700대의 항공기가 오가면서 실어 나른 승객의 수는 231만8386명이다.

하루 평균 490대의 항공기가 제주공항을 왕복하면서 9만4029석을 공급했다. 공급석 대비 탑승객을 적용한 탑승률은 82.2%로 여름 성수기를 방불케 했다.

이달 들어서도 제주 관광객은 꾸준히 몰리고 있다. 지난 22일까지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79만258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 추세대로라면 5월 관광객 수도 100만명 돌파는 확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누적 관광객 수는 4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같은 속도라면 연간 관광객 1000만명도 거뜬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다소 느슨해진 방역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달 들어 제주도내 확진은 지역 간 감염 사례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지난달까지만 해도 타 시도 방문객의 접촉이 주요 감염 요인이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전 도민과 관광객들의 협조로 지역 내 코로나19 상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속단하기 이르다"며 "조용한 전파로 인한 추가 확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거리두기나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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