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 제주 확진자 접촉자 대부분 가족·지인…2명은 코로나19 유증상자

닷새 연속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한 자릿수를 유지하던 제주에서 또다시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해 제주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휴일인 어제(23일) 하루 1545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19명( #928~#946번)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인원이 단숨에 946명까지 치솟았다.

5월 확진자만 232명으로 늘면서 올해 누적 확진자도 525명이 됐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도 8.6명(5.17~23)명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달 신규 확진자 232명 중 91.13%인 212명이 제주도민이다. 다른 지역 거주자는 20명으로 차이를 보였다.

확진자의 상당수는 제주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자다. 이달 확진자 중 71.1%인 165명이 도내 확진자와 접촉한 사례다. 이중 41명은 격리 해제를 앞두고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다.

제주도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나 지인 간 모임을 매개로 한 접촉이 지역 내 n차 감염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용한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주말 사이 감염원 미상 확진자 4명을 포함해 이달에만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사례가 36명에 달한다. 이는 신규 확진자의 15.5% 수준이다.

18일부터 닷새째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를 보이며 확산세가 다소 완화된 듯 보였지만, 어제 하루 무더기 확진으로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최근 신규 사례는 주로 가정과 직장 등에서 추가되고 있다”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감염후 연쇄 감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이어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모임과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를 생활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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