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SNS에 “몰려드는 관광객들로부터 안전한 ‘그린제주’ 만들자”

여권의 대선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경남 양산시을)이 24일 제주도민 100% 백신 접종으로 밀려드는 관광객들로부터 안전한 ‘그린제주’를 만들자고 제안해 눈길을 끈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코로나19로 인해 침체기에 빠졌던 관광업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이 같이 제안했다.

2019년 4월 129만명이었던 제주 입도객은 2020년 4월 54만명으로 줄었다가 2021년 4월에는 평년 수준인 108만명으로 전년 대비 99.7% 상승했다. 특히 휴양, 관람, 레저스포츠 목적으로만 추리면 130.5% 상승이라는 게 김 의원의 분석이다.

김 의원은 “국민들의 여행에 대한 인식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갔다. 더는 확진자 숫자가 막지를 못한다”며 “하지만 방문객을 맞이하는 제주도는 이런 방문객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도민의 안전을 위해 68만 제주도민 전원을 대상으로 백신 우선 접종하여 ‘그린제주’ 만들어보자”며 “제주도 전체 접종율을 100%로 끌어올려 누구나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제주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제주도민 100% 백신 접종과 발맞춰 QR코드, NFC, 어플 등의 활용으로 백신 접종 인증받은 관광객에 한해 관광지 입장료 무료, 식당 할인 등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면 더욱 안전한 관광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도 냈다.

원희룡 도정이 견지하고 있는 ‘입도 후 확진 시 구상권 청구’ 방침에 대해서는 “입도 후 확진 시 구상권 청구라는 단어로 몰려드는 관광객을 막아내는 것은 이미 옛날 정책”이라며 “이제는 제주도민이 백신으로 중무장하고 ‘그린제주’ 만들어 관광객을 두 팔 벌려 맞이해야한다. 정부와 제주도지사, 제주도의회가 함께 협력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김 의원은 “평상수준의 관광객이 몰려드는데 도민이 준비되어있지 않으면 제주도 전체가 일본에서 봤던 거대한 크루즈선이 될 수 있다”며 거듭해서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다.

경상남도 남해 출신인 김두관 의원은 영남에서만 5번의 낙선에도 불구하고 남해군수와 국회의원, 경남도지사를 지냈다.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그는 ‘리틀 노무현’이라 불리며 노무현 대통령의 ‘지역주의 타파’, ‘지방분권 철학’을 계승하는 대표적인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가 ‘빅3’를 형성한 가운데 김두관 의원을 비롯해 박용진.이광재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 밖에 최문순 강원지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출마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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