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감염원 확인되지 않는 ‘조용한 전파’ 40명…제주도, 확산세 진화 안간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던 제주에서 이틀 사이 36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제주도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어제(24일) 하루 2094건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17명(제주 #947~#963번)이 확진돼 누적 인원이 963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에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포함돼 있다. 고등학교 교사도 확진되면서 등교수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5월 확진자도 249명으로 늘면서 올해 누적 542명 대비 비율도 45.9%으로 치솟았다. 올해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1월 101명은 일찌감치 뛰어넘었다.

23일 19명에 이어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보이면서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도 9.8명으로 증가했다.

어제 확진자 17명 중 16명(#948~#963)은 제주도민이다. 이중 7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은 수도권 확진자의 접촉자다. 4명은 다른 지역 방문 이력 있는 도민이다.

특히 새로운 집단 감염으로 분류된 제주시 직장 및 피로연 관련 확진자가 5명 더 늘었다. 이로써 22일 지표환자인 920번 확진 이후 감염 인원이 사흘만에 18명으로 늘었다.

5월 신규 확진자 249명 중 제주도민은 91.5%인 228명에 달한다. 이들 대부분은 제주지역 확진자와의 접촉 사례다. 인원은 172명으로, 5월 신규 확진자의 69%를 차지하고 있다. 

조용한 전파가 이어지면서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는 사례는 40명으로 늘었다. 이는 이달 신규 확진자의 16.8%에 해당하는 수치다.

제주도는 집중 방역 점검 기간이 종료됐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관 부서별로 다중이용 시설 등 취약시설에 대한 점검을 이어가기로 했다.

밤 11시까지 영업이 제한된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도 행정명령을 유지하기로 했다. 추가 연장 여부는 28일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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