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악, 성악, 무용...고유 매력 온전히 느끼는 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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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제주도립예술단 합동 공연 ‘카르미나 부라나’ 쇼케이스 개최...본 공연 7월 3일
ⓒ제주의소리
제주예술단 합동 공연 '카르미나 부라나' 쇼케이스가 27일 열렸다. 왼쪽부터 김정연 제주합창단 지휘자, 최상윤 서귀포합창단 지휘자, 염경묵 바리톤, 소프라노 박현주, 권호성 연출, 고춘화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이동호 서귀포관악단 지휘자, 김혜림 도립무용단 안무자, 김준곤 음악평론가. ⓒ제주의소리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제주도립예술단 합동공연이 7월 본 공연에 앞서 쇼케이스를 열었다. 예술단 구성원들은 “관악단, 합창단, 무용단 등 각 예술단의 고유 기능이 돋보이는 무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도립예술단이 주관하는 제3회 합동 공연 ‘카르미나 부라나(Carmina Burana)’는 7월3일 오후 7시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선 5월27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는 공연 쇼케이스가 열렸다. 쇼케이스는 김준곤 음악평론가의 사회로 서귀포합창단이 카르미나 부라나 대표곡인 ‘오 운명의 여신이여’를 비롯해 합창 3곡을 불렀고, 솔리스트 소프라노 박현주와 바리톤 염경묵도 무대에 섰다. 마지막은 도립무용단이 창작 무용 ‘곶곳’을 선보이며 본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카르미나 부라나는 독일의 작곡가 칼 오르프(1895~1982)가 작곡해 1936년 발표한 칸타타(cantata) 작품이다. 칸타타는 독창, 중창, 합창과 기악 반주로 이뤄진 성악곡의 한 형식이다. 도립예술단의 이번 카르미나 부라나는 음악뿐만 아니라 무용, 영상을 더한 현대적 오페라 형식의 칸타타로 공연된다.

카르미나 부라나는 라틴어 가사가 적힌 전체 25곡·3부로 이뤄져 있다. 제주도는 “1803년 뮌헨 남쪽에 위치한 바이에른 지방의 베네딕트 보이에른 수도원에서 시가집이 발견됐다. 이 책은 11세기부터 13세기까지 중세 유랑 승려나 음유시인들이 노래한 도덕, 사랑, 유희, 종교, 외설 등에 관한 내용으로 ‘카르미나 부라나’란 이름이 붙여졌다. 칼 오르프는 이 시가집에서 24곡의 가사를 채택해 대작으로 재탄생 시켰다”고 소개한다.

더불어 “이해하기 힘든 라틴어와 철학적인 가사”를 담고 있지만 “옛 시대의 음악과 현대적인 리듬 감각, 칼 오르프 만의 독창적인 음악 언어가 결합함으로서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독특하고도 환상적인 새로운 음악이 탄생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칼 오르프는 각 장면에 대해 상세한 무대 설명을 달지 않고 연출가에게 무대 해석의 전권을 위임했다. 이런 이유로 카르미나 부라나는 연출자의 의도·취향에 따라 오페라, 무용극 등 다양한 형식으로 해석돼 공연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공연 시간은 총 1시간이다. 맨 앞뒤에 차지한 도입부·종결부를 비롯해 ▲1부 봄의 노래 ▲2부 술집에서의 전경 ▲3부 줄거리 있는 사랑이야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에서 웅장한 분위기의 ‘오 운명의 여신이여(O Fortuna)’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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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합창단의 무대.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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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미나 부라나에 출연하는 박현주(왼쪽), 염경묵의 무대.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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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무용단의 무대. ⓒ제주의소리

쇼케이스가 끝난 뒤 열린 기자간담회는 이동호 서귀포관악단 상임지휘자, 김혜림 도립무용단 안무자, 김정연 제주합창단 지휘자, 최상윤 서귀포합창단 지휘자, 고춘화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바리톤 염경묵, 소프라노 박현주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공연 연출을 맡은 권호성 서울예술단 예술감독도 함께했다.

이동호 지휘자는 카르미나 부라나를 올해 합동공연 작품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합동공연 첫 해는 예술단이 모이는데 의미를 뒀고, 지난해는 예술단마다 장점을 활용하고자 뛰어난 솔리스트와 함께 두 개의 단막 오페라를 가졌다. 올해는 예술단의 기능을 돋보이게 하는데 초점을 뒀다. 예술단의 해석에 의해 작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무대 연출에 의해 새롭게 감동을 선사하는지 초점을 맞췄다”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무용단의 역할이 대폭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김혜림 안무자는 “이번 작품에서 제주도립예술단의 협업이 한층 강화됐다. 무용단은 종속되거나 부수적인 장르로 작품에 들어가기 보다는 우리가 중심을 이끌고 가다시피 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 같다. 시간이 충분하진 않지만 최대한 협업이라는 취지를 담으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내년 네 번째 합동공연의 밑그림도 엿볼 수 있었다. 김혜림 안무자는 “내년에는 도립무용단이 합동공연을 주재해야만 한다"고 힘주어 밝히면서 "한국 정서를 담아내고 우리 제주의 이야기를 어떻게든 창작 대본을 통해서 새로운 작품으로 보여주려고 한다. 그래서 예술단 지휘자들에게도 미리 부탁하고 있다. 많은 고민을 하고 있으니 잘 해낼 자신이 있다. 내년 합동공연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위촉된 김정연 제주합창단 지휘자는 “전국 사례를 봐도 제주지역 예술단들의 협업은 놀랍다. 앞으로 합동공연은 제주만이 할 수 있는 작품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고, 최상윤 서귀포합창단 지휘자도 “종합예술의 형태로서 계속 합동공연을 만들어가야 하는데 그 중 하나가 창작물이 아닐까 싶다. 누구나 다 하는 연주가 아닌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으로 합동공연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카르미나 부라나는 7월3일 오후 7시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앞서 6월26일 오후 5시 제주아트센터에서는 합동공연 축하음악회를 제주교향악단이 진행한다.

문의 : 064-739-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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