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숙 사진작가는 6월 12일부터 27일까지 서귀포 바람섬갤러리에서 네 번째 개인전 ‘제주의 지붕과 나무’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오늘 날 남아있는 제주의 지붕, 집, 나무에 주목했다. 그는 “이 작업을 위해 마을 곳곳을 걸어 들어가 집들을 마주하기 시작했다. 마을마다 조금씩 다르고 돌담 형태 역시 달랐다. 아주 요약된 지붕의 형태이지만 그 안의 살고 있는 사람들을 상상도 해보고 널어진 살림살이를 보며, 지금은 어떤 시간인지 상상을 해보게 되는 작업이기도 했다. 물론 사생활 침해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작업했다”고 지난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주에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늘 고민하게 되는 것이 있다. 제주의 개발과 보존 속에서 우리는 각자 무엇을, 어떻게, 고민하고, 실행해야 할지. 그 고민은 이 작업에서도 다시금 이어진다. 제주만의 따스함과 자연이 늘 작가 스스로에게 위안을 줬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전시 첫 날인 12일 오후 3시에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열린다. 이상엽 삼달다방 대표(문화기획자)가 사회를 맡는다.

바람섬 갤러리
서귀포시 남원읍 공천포로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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