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소리] 담당 공무원이 사무국장 합격 논란...탈락자가 언론플레이 지적도

제주의소리 독자와 함께 하는 [독자의소리]입니다.

10만 서귀포시 자원봉사자 컨트롤타워인 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선임을 놓고 개운치 않은 말썽이 일고 있습니다.

서귀포시 자원봉사센터는 5월31일 사무국장 공개채용 결과, 서귀포시 6급 현직 공무원인 강모씨를 최종 합격자로 발표했습니다.

자원봉사센터는 센터장이 있지만 무보수 명예직입니다. 사실상 상근하는 사무국장이 사무국 및 소속 직원 평가 및 인사관리, 사업 계획 수립 및 운영, 자원봉사단체 육성 및 지원 등의 업무를 총괄합니다.

현 사무국장이 오는 6월30일자로 정년 퇴직함에 따라 자원봉사센터는 지난 5월20일 사무국장 채용 공고를 냈습니다. 

이어 지난달 27일 원서접수 마감이 끝나자마자 서류심사를 진행했고, 다음날인 28일 면접을 거쳐 31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는 등 대부분 과정을 속전속결로 처리했습니다.

이 때문에 사무국장 채용 과정에서 특정인에 대한 '내정설'이 돌았고, 실제로 최종 합격자는 현직 공무원 신분인 강모씨로 결정 됐습니다.

문제는 사무국장에 합격된 공무원 강씨는 현재 자원봉사센터를 담당하는 부서의 실무 팀장을 역임했고, 명예퇴직도 신청하지 않은 채 현직 신분으로 최종 합격됐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선임을 놓고, 센터와 서귀포시가 '짬짜미'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10년 동안 자원봉사를 해 왔다는 A씨는 "수억원의 자원봉사센터 예산을 지원하는 담당 공무원이 현직 신분으로 사무국장에 지원해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한 심사 과정을 거쳐 합격했다"며 "이 공무원은 2~3개월 전부터 자기가 센터 사무국장으로 간다고 대놓고 얘기하고 다녔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센터 사무국장 채용 과정에 큰 문제는 없다"며 "심사위원 6명이 공정하게 심사했고, 일부 인사가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에 합격한 공무원이 센터를 담당했던 것은 맞다"면서도 "명예퇴직 신청기간이 6월10일이어서 그 전까지 신청하면 6월말까지 퇴직처리를 할 수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사무국장 최종 합격자인 공무원 강씨는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자격 문제는 전혀 없고, 면접 심사과정에서도 자원봉사센터 개혁과 비전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며 "명예퇴직도 31일 신청했다. 지금 서귀포시 자원봉사센터는 직원들간 고소.고발 등 불협화음을 내는 등 난맥상에 있다. 언론플레이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사무국장으로 가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