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 접종 대상자 예약률 74.4%, 얀센 접종 신청도 탄력

제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10%를 넘어섰다.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백신접종에도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전날 도내 코로나19 1차 접종자는 총 5238명으로, 누적 접종자는 총 7만3164명으로 집계됐다. 같은날 2차 접종자는 150명으로 총 2만6975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이상 반응 의심 사례는 총 13건이 신고됐으나 모두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난 두통·발열 등의 증상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제주지역 전체 인구수인 67만4635명 대비 1차 접종 완료자는 10.8%, 2차 접종까지 마친 대상자는 4.7%로 각각 집계됐다. 집단면역 목표 인원인 40만2580명과 비교할 때 1차는 18.2%, 2차는 6.7%의 접종이 완료됐다.

이날부터 '예방접종 완료자 일상회복 지원' 인센티브가 적용됨에 따라 남은 예방접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 방침에 의해 1차 접종자와 예방접종 완료자는 현재 8인까지 가능한 직계가족 모임 인원 기준에서 제외된다. 가령 현행 거리두기 기준, 조부모 2명이 1차 이상 접종한 경우, 총 10명까지 모임이 가능해지는 것으로, 가족 내 접종자가 많을수록 모일 수 있는 인원도 늘어나게 된다.

1차 이상 접종자 중심으로 복지관,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의 프로그램 운영도 활성화 된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면회객과 입소자 중 어느 한쪽이라도 예방접종 완료자인 경우에는 대면 면회를 허용한다.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 종사자가 받아야 하는 주기적 선제검사 대상에서도 예방접종 완료자는 제외된다. 단, 접종 완료자라도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나 접종 미완료 종사자는 계속 검사한다.

오는 7월부터는 보다 강화된 인센티브를 누리게 될 전망이다. 실외 마스크 미착용을 비롯해 사적모임 인원 제한에서 제외되고, 백신 종류에 따라 패널티 없는 해외여행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흐름을 타고 제주지역 5~6월 접종 대상자 11만4955명 중 접종 예약자는 총 8만5481명에 이르렀다. 예약률은 74.4%로, 전국 예약률 68.3%보다 6.1%p 높은 수준이다.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미국 정부로부터 공여받은 얀센 백신에 대한 사전예약도 이날부터 시작돼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예방접종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얀센 백신은 6월중 접종을 완료할 계획으로, 30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 대원과 군 관련 종사자 등을 우선으로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접종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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