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년 기념 ‘책과 사람, 이야기를 만나다’ 개최

제주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평가되는 제주북초등학교 ‘김영수도서관’이 지난 5월 31일 재개관 2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2019년 재개관한 김영수도서관은 제주북초등학교의 학교도서관과 유휴공간이었던 옛 관사, 창고를 활용해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마을도서관과 돌봄 공간으로 재탄생된 곳. 

공간기획부터 설계, 시공, 운영단계까지 현장 중심의 거버넌스를 통해 사용자가 직접 참여하며 ‘2019년 생활SOC 최우수상’에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인문학적 가치는 물론 고즈넉한 한옥 구조의 감각적 공간 구성과 자연 친화적 채광, 원목 인테리어를 통해 공간혁신을 성공적으로 구현해내면서 ‘2020년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대상’에 선정되는 등 전국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날 재개관 2주년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수칙 및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지난 2년간 김영수도서관과 함께한 북초등학교의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 김영수도서관친구들과 자원봉사자, 도서관 이용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책 문화 잔치로 마련됐다.

마을도서관 기능도 하고 있는 김영수도서관의 운영을 돕는 도서관활동가들 모임인 ‘김영수도서관친구들’은 제주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함께 읽고 이해하며 대화하는 책놀이 프로그램인 <책보따리&이야기보따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밑금독서클럽 큐레이션> 전시는 현재 김영수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밑금독서클럽에 참여중인 3~6학년 어린이들이 기획한 것으로 올바르게 책 읽는 도서관으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만남-사람책> 은 김영수도서관을 설계한 권정우 건축가(탐라지예 건축사사무소)와 어린이책 번역가 신수진 작가가 초등학생들을 직접 만나 지역과 책, 그리고 꿈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콘서트 형태로 진행되어 참여 어린이는 물론 부모님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극단 그녀들의 Am의 창작인형극 <바다가 활짝 피었습니다>는 야외공연으로 진행돼 재개관 축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내부 관계자들만 모여 조촐하게 진행된 기념식에서는 김영수도서관을 움직이고 있는‘자원봉사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공로패(신인기 김영수도서관친구들 대표)와 감사패(안미정, 윤다현 도서관활동가) 시상은 물론 모범적으로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다독상이 시상됐다.

유희동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김영수도서관은 전국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지역 사회와 세대 간 소통의 공간이다. 지난 2년 동안 원도심과 함께하였고 이제는 미래의 희망을 키우고 도민들의 행복을 가꾸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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