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모임 매개로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누적 확진자 1056명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

제주에서 또 한 번의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로 시작된 식사 모임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고, 그 가족으로 옮겨지는 연쇄감염 사례다. 당시 식사 모임은 5인 이상 집합금지 수칙도 지켜지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6월 첫날인 1일 하루 동안 총 1391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된 결과 이중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056명이다.

제주지역 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2.42명으로, 전날 11.28명 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14명 중 13명은 제주도민이고 그외 1명은 서울에 주소를 두고 있는 관광객으로 확인됐다.

확진된 제주도민 중 5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3명은 타 지역 확진자 접촉자, 1명은 수도권 방문자로 확인됐다. 나머지 5명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으로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된 사례로, 아직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식사 등 모임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모임 참석자부터 시작한 감염은 동료와 그 가족에 퍼졌고 현재까지 총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제주 1026번 확진자가 처음으로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31일 1037번과 1038번이 확진됐다. 이어 식사 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확인된 1043·1045번이 추가로 확진됐으며 그 동료와 가족들에게도 전파됐다.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에서 1026번·1037번·1038번·1043번·1045번은 지난달 26일 제주시 소재 한 음식점에서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하며 대화하는 과정에서 비말이 발생했고, 그로 인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도는 이들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접촉자와 이동동선을 파악하고 있으며, 5인 이상 집합금지 위반 사항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 1046번 확진자는 1033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조사됐다. 다른 확진자 가운데 1명은 수도권 방문 이력이 있고, 3명은 서울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제주 1049번 확진자의 경우 5월13일부터 23일까지 서울지역을 다녀왔으며 30일부터 기침, 몸살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보이자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1052번은 서울 용산구 거주자로 지난달 28일 관광을 위해 가족 1명과 입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증상 발현은 없으나, 직장이 속한 같은 건물 같은 층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회사의 연락을 받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가 확진 판정됐다. 함께 입도한 가족 1명은 도내 시설에서 격리중이다.

제주 1054번·1055번 확진자는 서울시 성북구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성북구에서 방문한 가족을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무증상 상태이나 1일 성북구에서 방문했던 가족의 확진 통보에 따라 검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5명인 1044번·1047번·1050번·1051번·1053번은 오한, 두통,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 발현으로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감염원을 추적중에 있다.

지난 1일 동선 정보를 공개한 제주시 애월읍 소재 노라바식당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총 5명의 방문자가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이들에 대한 검사결과는 오늘 오후 2시 이후부터 확인될 예정이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1일에도 지인이나 가족간 접촉으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를 확인했다"면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 지역사회의 전파 확산을 최대한 저지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식사 자리는 최대한 피하고,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2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140명이다. 제주지역 가용 병상은 총 203병상이며, 자가 격리자 수는 1214명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