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좌남수-고두심 공동위원장, 유치열기 확산 역할

3일 오전 11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위원회 발족식.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의 제주 유치를 위해 100만인 서명운동에 이어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일 오전 11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공연장에서 COP28 제주 유치를 위한 '제주 COP28 유치위원회 발족식'을 개최했다.

위원회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배우 고두심씨가 공동위원장을 맡았으며,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제주도의회, 산업계, 학계·교육계, 언론계, 사회·환경단체, 문화관광, 방역보건, 기후환경·국제교류 전문가 등 81명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위원회는 COP28 유치를 위한 범국민적 참여와 민·관 협력을 통해 유치 열기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날 발족식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행사로 진행하며 제주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원 지사의 기조연설에 이어 △COP28 제주 유치 결의문 낭독 △COP28 유치 기원 영상 메시지 송출 △COP28 유치 서명 △유치 기원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제주도는 지난해 9월 도-도의회 상설정책협의회에서 COP28 제주 유치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으며, COP28 유치 실무 TF를 구성해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또 도민은 물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제주 유치 지지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원 지사는 "COP28은 탄소중립이라는 글로벌 목표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곳인 제주에서 열려야 한다"며 "코로나 팬데믹 시대의 절대가치가 된 '청정'을 어느 도시보다도 앞서 중심 가치로 삼고 실천해온 곳이 제주"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제주가 COP28을 유치하게 된다면 한 차원 높게 업그레이드 될 중요한 계기를 얻게 될 것"이라며 "중앙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협력을 끌어내, 대한민국에서 제일 깨끗하고 안전하며 스마트한 세계의 모범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매년 197개 당사국 정부대표단, 국제기구·민간단체 대표, 전문가 등 약 2만명이 참여하는 기후변화 관련 가장 큰 규모의 국제회의다. COP28은 대륙별 순회원칙에 따라 2023년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총회에서 COP28 개최국이 결정된다. 한국이 개최국으로 확정되면 환경부가 개최도시를 공모·선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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