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7월 17일 저녁 7시...연극 ‘먼 데서 오는 여자’ 공연

1961년생 동갑내기 제주 연극인 부부 정민자, 강상훈이 ‘연극 인생 40년’을 기념하며 다시 2인극으로 무대 위에 선다. 배삼식 작가의 ‘먼 데서 오는 여자’다.

세이레아트센터는 6월 29일부터 7월 17일까지 오후 7시 30분마다 소극장 세이레아트센터에서 연극 ‘먼 데서 오는 여자’를 공연한다. 배삼식 작, 정민자 연출이다. 

정민자, 강상훈 두 사람은 1981년 극단 이어도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연극인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연극인생 40주년 기념작’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먼 데서 오는 여자’는 ‘늙은 부부 이야기’ 이후 두 번째로 두 사람만이 출연하는 작품이다.

공원 벤치에 남자와 여자가 있다. 여자는 누군가를 기다리며 계속 생각에 잠겨있다. 그러다 옆 남자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소소하게 꺼낸다. 남자는 오래전 중동으로 일을 하러 떠났던 여자의 남편이다. 이들은 서로의 과거와 그 기억을 오가며 삶에서 기억하려고 애썼던 일들 또 잊으려고 애썼던 일들을 대화로 이어가기 시작한다.

세이레아트센터는 “작품 속 노부부가 살아온 수많은 기억의 파편들은 우리네들이 함께 겪어온 이야기와 우리의 기억이 함께 스며들어있다. ‘먼 데서 오는 여자’는 그들이 기억과 망각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행복해지기 위해 선택한 마지막 여정을 담담히 그려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한다. 

남자 역은 강상훈, 여자 역은 정민자가 연기한다. 조명 디자인은 조승희, 조명 오퍼는 박은주와 설승혜, 음향 오퍼는 김마유, 홍보는 고성돈이 맡았다.

강상훈은 ▲화가 이중섭 ▲옥수동에 서면 바다가 보인다 ▲콜라소녀 ▲홍윤애의 비가 등 연극 작품에 출연했다. ▲변방에 우짖는 새 ▲수업 ▲돼지비계 등 연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제주연극제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연극협회 자랑스러운 연극인상(2010), 제주예총 예술인상(2016) 등을 수상했다.

정민자는 ▲신의 아그네스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하녀들 ▲세마녀 ▲자청비 등에 출연하고 다수의 작품을 연출했다. ▲제주바다는 소리쳐 울 때 아름답다 ▲자청비 ▲엄마의 여행 ▲여자의 방 ▲백주또 등의 연극 작품을 썼다. 제주연극제에서 연기·연출·희곡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제9회 고마나루 전국향토연극제 희곡상(2012)을 받았다.  

배삼식(52)은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극작가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대표 작품으로 ▲열하일기만보 ▲최승희 ▲벽 속의 요정 ▲허삼관 매혈기 ▲거투르드 ▲하얀 앵두 등이 있다. 대산문학상, 동아연극상, 김상열연극상 등을 수상했으며 이번 공연 작품인 ‘먼 데서 오는 여자’로 2015년 차범석 희곡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매회 선착순 30명 만 관람할 수 있다. 30명 정원 마감 시 예약이 취소된 자리에 한해 추가 신청이 가능하다. 6월 29일부터 7월 17일까지 이어가면서 일요일과 월요일은 쉰다.

이번 공연은 제주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후원한다. 

문의 : 064-744-8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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