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규 확진자 22명...한림초 재학생 3명 확진, 집단감염 꾸준히 증가

제주시 한림읍 한림종합경기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한림종합경기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세가 이어지면서 일선 학교로까지 번졌다. 10건 중 3건은 감염경로조차 파악되지 않아 방역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4일 하루 동안 총 1670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가 실시된 결과 이중 22명이 확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111명이다.

지난 3일 21명에 이어 4일 22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는 등 이달 들어 제주에서는 연일 두 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총 6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올해 확진자는 690명이다. 제주지역 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3.71명이다.

이달 확진자의 상당수는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거나 자진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뒤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6월 신규 확진자의 62.3%인 43명이 제주지역 확진자의 가족 또는 지인과의 접촉으로 인해 감염됐으며, 30.4%인 21명은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사례다.

가족이나 지인 모임, 공동체 생활 등 일상 속에서 추가 전파가 이어지며 제주시 직장 관련 13명, 대통 유흥주점 관련 14명, 제주도청 어린이집 관련 5명으로 3개의 집단감염이 생겼으며, 4일에는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였던 가족들이 추가로 확진됨에 따라 제주시 일가족 관련 5명 집단감염 사례가 또 나왔다.

또 격리 중이였던 확진자들이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확진되면서 제주시 직장 및 피로연 관련 집단감염자도 총 27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날 확진자 가운데 3명은 제주시 한림읍 소재 한림초등학교 재학생으로 조사됐다. 이에 제주서부보건소는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한림종합운동장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학생과 교사 등 총 56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장 선별진료소 운영을 위해 3개 검체팀 12명 등 총 30여명이 투입됐으며 거리두기 준수와 혼잡 방지를 위해 학년별로 검사 시간을 나눠 5일 오전 9시 30분부터 검체 채취가 진행되고 있다.

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2명은 모두 도내 거주자다. 이중 18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고, 4명은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이 가운데 대통 유흥주점 관련 4명, 제주시 일가족 5명, 제주시 직장 및 피로연 관련 2명 등 총 11명은 집단감염 관련자다.

제주시 건입동 소재 대통 유흥주점의 경우 지난 2일 확진자 5명이 발생한 후 3일에는 5명, 4일에는 4명이 추가 확진됐다. 대통 관련 확진자는 14명이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제주 1089번과 접촉한 1103번 확진자가 나온 후, 그 가족들인 1108번·1109번·1110번·1111번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차례로 확진됐다.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에서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된 제주시 일가족 5명을 비롯, 도내 확진자 18명 가운데 13명은 확진자의 가족들로 조사됐다. 

제주 1092번 확진자는 1039번의 가족으로 최초 실시한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격리 중 오심 등의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1093번 확진자는 1065번의 확진 이후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1094번·1095번·1096번 확진자는 1019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자가 격리를 하던 중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재차 검사를 받은 결과 최종 확진됐다.

1104번·1105번 확진자는 1065번의 가족으로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실시, 차례로 양성 통보를 받았다.

1106번·1107번 확진자는 950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자가 격리를 하던 중 1명이 발열, 콧물 등의 증상을 보이자 함께 검사를 받은 결과 나란히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제주지역 확진자 5명 역시 역학조사 중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90번·1091번·1102번 확진자는 지난 2일 확진된 제주 1061번 확진자의 접촉자, 1099번 확진자는 제주 1087번·1090번 확진자의 접촉자, 1103번은 1089번의 접촉자다. 

1097번·1098번·1100번·1101번 확진자 4명은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나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는 추가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고 거주지에 대한 방역 소독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확진자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5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153명이다. 도내 가용병상은 총 190병상이며, 자가 격리자 수는 1298명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