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균 의원 “추경예산에 백신 관련 예산 전무…7~8월 관광객 밀려올 텐데 대비 필요”

제주도가 여름철 제주에서 피서를 즐기려는 관광객이 급증할 것에 대비 ‘7월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정부에 백신 조기공급을 건의하기로 했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강성균 의원(애월읍, 더불어민주당)은 8일 제주도가 제출한 제1회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예산서 상에는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노력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강 의원은 “제주는 ‘섬’이라는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코로나19가) 한번 퍼지면 걷잡을 수 없다. 게다가 여름철이 되면서 관광객들이 수도 없이 밀려오고 있다”면서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률을 높여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길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임태봉 보건복지여성국장(코로나19 통제관)은 “백신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통제 하에 있기 때문에 지자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그걸 몰라서 하는 말이 아니다. 제주의 상황이 특수하기 때문에 백신 확보 노력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노력을 했으면 결과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단 1건의 성과도 없다”고 질타했다.

임태봉 국장은 “7~8월 휴가철을 맞아 많은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가 7월에 집단면역을 갖추게 되면 많은 국민들이 제주에서 힐링도 하고, 코로나 블루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도민 7월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백신 조기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의회는 9일 열리는 제2차 본회의에서 ‘코로나19 국민 심리방역 및 안전한 관광지 조성을 위한 제주도민 백신 우선 접종 지원 건의안’ 채택할 예정이다. 지난 1일 소관 상임위인 보건복지안전위원회에서 채택, 본회의에 부의한 상태다.

이보다 앞서 원희룡 지사와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경남 양산시을)은 지난 5일 제주도민 선제적 예방접종 등 코로나19 시대 안전한 제주관광 환경 조성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김두관 의원은 제주도민 70%(40만명)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을 선제적으로 접종하는 내용을 담은 친서를 정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도 제주도민 백신 우선 접종을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제주도민은 1차 9만7253명, 2차 2만8161명으로 집계됐다. 도내 접종 대상 인구(만18세 이상 성인 및 외국인 포함 57만5116명) 대비 1 접종 완료자는 16.9%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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