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제주 한천 복개구조물 철거마저 지연
코로나 때문에…제주 한천 복개구조물 철거마저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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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주민설명회 예정했던 제주시, 코로나로 인해 취소
2016년 태풍 차바 내습 당시 범람 피해를 입은 제주시 용담동 한천 복개구간.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2016년 태풍 차바 내습 당시 범람 피해를 입은 제주시 용담동 한천 복개구간.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코로나19로 인해 제주 한천 복개구조물 철거마저 늦어지고 있다. 

제주시는 용담동 한천재해위험개선지구 복개구간 300m(한천교~제2한천교)에 대한 복개구조물 철거를 추진하고 있다. 잦은 범람 피해가 원인이다. 

공사에는 총사업비 300억원(국비 50%)이 투입될 예정이다. 

제주시는 주민설명회를 열어 세부 계획을 마련중이다. 복개구조물 철거를 기본 방침으로 세웠지만, 일부 도로 기능 유지와 주차공간 마련 등에 대한 주민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당초 제주시는 이달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코로나가 터졌다. 

주민 민원 최소화를 위해 꾸준히 주민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가지려 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회의 참가 인원 제한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월 예정됐던 한천재해위험개선 사업 관련 주민설명회도 코로나 확산으로 취소됐다. 

최근 지역감염과 일상 속 연쇄 감염으로 인해 제주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올해 5월 한달간 총 328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6월8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 누적 확진자는 1151명이며, 이중 730명이 올해 감염됐다. 올해 전체 코로나 감염자의 45%는 5월에 나왔다.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제주시는 주민설명회 일정조차 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당초 6월 착공 예정이던 한천 복개구조물 철거는 빨라야 올해 말쯤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제주시 관계자는 “지난달에 한천재해위험개선 사업 구상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주민설명회를 열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올해 안으로는 공사를 시작하기 위해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중이지만, 아직 확정하지는 못했다. 코로나 확산 우려를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한천은 한라산 탐라계곡을 시작으로 제주시 이도2동과 연동 사이를 가로질러 원도심을 거쳐 용연포구로 이어지는데, 하류지역인 용담동 복개구간이 하천 범람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2007년 태풍 나리 내습 당시 하천이 범람하면서 4명이 숨지고 차량 200여대가 폭우에 떠밀리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주택 수십여 채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한천 범람 피해가 계속되자 제주시는 2010년 72만9228t 규모의 물을 한꺼번에 가둘 수 있는 한천 제1, 2저류지를 건설했다. 
 
제주도는 100년에 한번 찾아오는 폭우(1일 500mm)까지 견디도록 저류지를 설계했다고 자랑했지만, 2016년 태풍 차바(CHABA)가 제주를 강타하자 한천 복개구간의 아스팔트가 뜯기고 차량 30여 대가 쓸려가는 피해가 다시 발생하면서 저류지 '무용지물' 논란과 함께 복개구조물 철거 필요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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