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남수 의장, “저조한 예산집행, 도민 고통 외면하는 처사” 신속한 예산집행 촉구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의소리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의소리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원희룡 지사의 대권 도전에 따른 도정 공백과 덩달아 빨라지기 시작한 선거 분위기에 편승한 의정 공백을 강하게 우려했다.

좌남수 의장은 6월9일 오후에 열린 제39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안건 처리가 모두 끝난 뒤 폐회사를 통해 “여야를 불문하고 대권·당권 주자들이 제주를 방문하면서 제주가 전국 민심의 풍향계 역할을 하고 있는 제주도민들의 걱정 또한 날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권도전 행보를 보이면서 도지사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지사를 향해 “대권 도전으로 인한 중도 사퇴 우려는 물론 행정부지사의 명예퇴직 신청 사실도 알려졌다. 하반기 정기인사도 앞당겨 예정되면서 제주도정의 행정 공백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려가 현실이 되어서는 안 된다. 코로나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야말로 공직사회는 비상 상황”이라며 “공직기강을 바로 잡고 도정현안 해결에 소홀함이 없도록 보다 더 세심히 도민의 삶을 살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동료의원들을 향해서도 “이번 추경예산안 심사 중에 의석을 비우는 일이 발생해 도민들에게 걱정을 끼쳤다”며 예상보다 빨라지는 선거 분위기로 인한 도정에 이은 의정 공백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도정이 잘못하면 의회에서 바로 잡고 부족함을 채워나가야 도민들이 불안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려운 때일수록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 의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신속한 예산 집행을 거듭 촉구하기도 했다.

제주도의회가 추경예산안 심사에 앞서 파악한 바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 예산집행률이 저조한 사업이 314건에 42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좌 의장은 “어려움에 처한 도민들을 위해 민생안정에 적극 지원해야 할 도 예산이 제대로 집행조차 안 되는 것은 도민 고통에 둔감하거나 외면하는 처사다. 제주경제 부진의 책임은 오롯이 제주도정이 져야 할 것”이라며 거듭해서 신속한 예산집행을 촉구했다.

좌 의장은 또 “작년 7월 임시회 개회사에서 각종 규제 완화와 제도개선을 해서라도 경기부양을 해야 한다고 제안한 지 1년이 다 되어간다”면서 “규제 강화만이 능사가 아니다. 지역과 상생하는 양질의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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