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정부청사서 면담…김 총리 “건의내용 일정 부분 공감, 관계기관과 검토해볼 것”

11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제주도민 백신 우선 접종지원 건의안’을 전달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의소리
11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왼쪽에서 두번째)를 만나, ‘제주도민 백신 우선 접종지원 건의안’을 전달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오른쪽에서 두번째)와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왼쪽에서 첫번째). ⓒ제주의소리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여름철 제주에서 피서를 즐기려는 관광객이 급증할 것에 대비 ‘7월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정부에 백신 조기공급을 공식 건의했다.

이에 김부겸 국무총리가 “제주도·의회의 건의내용에 일정 부분 공감한다”며 질병관리청 등 유관기관과 검토하겠다고 밝혀, 정부의 수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제주도의회 좌남수 의장, 김경학 의원(보건복지안전위원회) 등은 6월11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제주도민 백신 우선 접종지원 건의안’을 전달했다.

앞서 원희룡 지사는 지난 9일 온라인브리핑을 통해 제주도민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정부 건의문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제주도의회 역시 지난 9일 열린 제39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코로나19 국민 심리방역 및 안전한 관광지 조성을 위한 제주도민 백신 우선 접종지원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날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는 도민의 삶의 터전일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힐링과 여행의 공간이기 때문에 제주 방역에 위기는 결국 대한민국 전체의 상처가 될 것”이라며 “최근 증가하고 있는 관광객 규모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주도의 집단면역 수준인 도민 70%, 49만명 분량의 백신을 우선 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좌남수 의장은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민의 집단면역 형성으로 제주도민과 제주를 방문하는 국민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전 도민에게 우선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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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부겸 총리는 “전 국민이 즐겨 찾는 지역으로 제주도민의 안전은 당연히 중요하다”며 “다만, 고위험군 우선접종에 대한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제주도를 전국적 집단면역 모델로 삼는 것에 일정 부분 공감한다”며 “질병관리청 등 유관기관과 (건의사항을) 검토하겠다“고 수용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제주도민 백신 우선 접종과 관련해서는 여당의 대권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이 자신의 SNS에 “제주도민의 안전을 위해 68만 제주도민 전원을 대상으로 백신 우선 접종해 ‘그린제주’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지난 5일 원희룡 지사와 만나 논의한 데 이어 7일에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을 직접 만나 ‘제주도민 전체 백신 조기접종 건의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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