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행안부 지방출자출연기관 설립위원회에서 '조건부 동의' 받아

제주인의 일과 삶 재단(일자리재단)이 설립되면 산하로 흡수될 예정인 제주더큰내일센터.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인의 일과 삶 재단(일자리재단)이 설립되면 산하로 흡수될 예정인 제주더큰내일센터.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 일자리를 총괄하는 ‘제주인의 일과 삶 재단(일자리재단)’ 설립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1일자로 14번째 출자·출연기관인 ‘제주인의 일과 삶 재단 설립 협의결과 등’을 공고했다. 공고 기간은 오는 6월28일까지 15일간이다. 

행정안전부 지방출자출연기관 설립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제주 일자리재단 심의를 열어 ‘조건부 동의’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행안부와 지역주민 의견 수렴 결과를 공고했다.  

행안부는 ▲고유 목적사업 비중 확대 방안 마련 ▲연구기능을 제주연구원에 통합 운영 방안 검토 ▲관리직 비율을 줄이는 등 조직 효율화 방안 마련 등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행안부 지방출자출연기관 심의에서 조건부 동의 의견이 나오면서 제주 일자리재단 설립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10월 재단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자리재단은 제주 일자리창출과 인재양성, 제주형청년보장제운영, 통합고용 서비스 제공, 일자리 연구·조사·평가, 일자리 수행기관 지원 등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일자리재단은 경영전략부와 일자리기획부 등 2부와 기존에 있던 제주청년센터와 제주더큰내일센터 등 2센터를 흡수한다. 자본금 5억원에 직원은 53명.

이사장과 대표이사, 부장·센터장 체제로 구성되며 ▲경영전략부 △전략기획팀 △일자리연구팀 △재단운영팀 ▲일자리기획부 △청년일자리팀 △중장년일자리팀 △여성·장애인일자리팀 △정보플랫폼팀으로 계획됐다.  

제주도는 3차산업 비중이 높은 제주에 고용 선순환 경로가 취약해 일자리재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2019년 제주 3차산업 비중은 76.1%에 달한다. 1차산업 8.8%, 2차산업 16.3% 수준이다. 

제주 청년고용율은 2017년 47.8%에서 2020년 41.6% 수준까지 떨어졌다. 전체 고용율도 2019년 70.9%에서 2020년 67.1%로 하락했다. 

제주도는 2025년까지 일자리재단의 기능을 확장해 4본부 체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난 1일부터 일자리 재단 설립을과 운영을 위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해 의견을 듣고 있다. 

또 8월까지 일자리재단 세부 계획을 마련해 임원공모와 정관제정, 창립총회, 법인 설립허가와 출연기관 지정·고시 등을 거쳐 올해 10월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독립적으로 운영된 기존 청년 관련 사업 흡수에 따른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인재양성에 주안점을 둔 기존 센터의 기능이 일자리재단에 흡수돼 제주도정만 따르는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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