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한국문화재재단,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개최...제주 포함 10대 코스 공개

제주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 방문코스 10선에 포함됐다. 첫 선을 보인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한류의 원형으로 불리는 문화유산의 가치와 매력을 재발견하자는 정부 주관 홍보 사업이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안전히 즐기는 여행지를 알리는 목적도 담겼다.

지난해 처음 시작해 올해로 2년째를 맞는데, 첫 해에는 국내 각 지역을 주제 별로 묶은 7대 방문코스를 발표했다. 올해는 10대 코스로 늘어났다.

제주는 ‘설화와 자연의 길’이라는 제목으로 2년 연속 선정됐다. 설화와 자연의 길은 ▲사계리 용머리해안 ▲산방산 ▲마라도 천연보호구역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쇠소깍 ▲거문오름 ▲성산일출봉 천연보호구역 ▲만장굴 등 모두 8가지 주요 명소를 연결한다.

문화재청, 한국문화재재단이 선정한 국내 10대 문화유산 방문 코스인 제주 '설화와 자연의 길'. 출처=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누리집.
문화재청, 한국문화재재단이 선정한 국내 10대 문화유산 방문 코스인 제주 '설화와 자연의 길'. 출처=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누리집.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누리집( https://www.cha.go.kr/visit )에서는 “태생부터 신비로운 제주는 아름다운 경관과 독특한 문화를 간직한 곳이다. 백여 차례가 넘는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이 섬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멋진 화산 지형뿐만 아니라 난대·온대·한대·고산지대의 동식물들을 모두 볼 수 있다”고 소개한다.

더불어 “신화와 전설, 당과 굿, 방언과 풍습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섬 전체가 화산 박물관인 제주는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3개의 자연과학 분야(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를 동시에 달성한 지역이다. 제주해녀문화와 제주칠머리당영등굿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고 강조했다.

누리집에는 각 명소에 대한 문의 전화 번호, 관람 시간, 이동 방법, 기본 정보 등이 상세히 명시돼 있다. 

제주 ‘설화와 자연의 길’이 의미 있는 이유는 집중도다. 다른 10대 코스는 인접한 지자체를 최소 2개 이상 묶거나, 산발적인 장소를 주제에 맞게 연결하는 식이다. 하지만 제주는 단독으로 선정돼, 독특한 자연 환경과 그 속에서 써내려간 인간-자연의 이야기를 전승한다.  

한국문화재재단은 8월부터 3개월 동안 인천공항에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디지털 홍보관을 운영하고, 아티스트들이 현장에서 가지는 퍼포먼스 등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10대 방문 코스를 국내·외에 알린다는 방침이다. 이미 유튜브 채널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에는 관련 홍보 영상이 제작돼 등록된 상태다.

특히, 제주는 10월 1일부터 17일까지로 앞둔 세계유산축전과 맞물려 화산섬의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