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꽉 막힌 도로 순찰차 에스코트…6살 아이 무사히 병원 긴급이송

 

6세 아동이 두피가 찢어져 출혈이 이어지는 위급한 상황에서 경찰과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6시 7분께 제주시 송당리 숙소에서 아들(6)이 머리를 침대에 부딪쳐 두피가 찢어지고 피가 나 병원으로 이송 중인데 지리도 잘 모르고, 차량 정체로 움직일 수 없다는 보호자 김모(30대, 인천) 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사진=제주경찰청.
지난 11일 제주경찰은 아이가 다쳐 병원으로 향하는 길이 퇴근길로 꽉 막혀 갈 수 없다는 신고를 받고 순찰차를 급파해 해당 차량이 무사히 병원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왔다. 사진=제주경찰청.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제주동부서 교통과에 지원을 요청해 제주시 베라체사거리와 인제사거리에서 교통통제 근무 중이던 교통순찰차 2대를 번영로 버으내교차로로 급파했다.

오후 6시 15분께 현장에 도착한 경찰 순찰차 2대 중 1대는 김 씨의 차량 앞에서 경광등과 싸이렌을 울리며 시민들에게 긴급 상황임을 알리고, 다른 1대는 병원까지 가는 길 주요교차로 신호를 개방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조치했다. 

퇴근 시간 차량이 많아 혼잡했던 상황임에도 경찰과 길을 열어준 시민들의 도움을 받은 김 씨는 무정차 통과로 약 8.5km 거리를 주행해 15분여 만인 오후 6시 30분께 제주시내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병원에 도착한 김 씨의 아들은 무사히 응급처치를 받은 뒤 귀가했다.

보호자 김 씨는 “아들이 다쳐 당황한 데다 지리도 모르는 낯선 곳에서 차가 많이 밀려 걱정했는데 순찰차가 제때 신속하게 도와줘서 무사히 치료받을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사진=제주경찰청.
이날 경찰 순찰차는 앞에서 경광등을 켜고 사이렌을 울리며 길을 열고 교차로 신호를 개방해 환자를 태운 차량이 멈추지 않고 통과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사진=제주경찰청.
사진=제주경찰청.
병원에 도착한 순찰차와 환자를 태운 차량. 사진=제주경찰청.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