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의원, “지방의원·의회소속 공무원 등 1만1천여명 이용, 경제적 파급효과 클 것”

5년째 방치되고 있는 옛 탐라대학교 부지에 ‘지방의정연수원’을 유치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김용범 의원. ⓒ제주의소리
김용범 의원.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김용범 의원(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동,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제396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행정안전부는 지난 3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지방의정연수원 설립’ 추진을 공식화한 바 있다”며 이 같이 제안했다.

지방의정연수원은 전국 17개 광역시도의회(의원수 828명), 전국 226개 기초의회(의원수 2927명) 등 총 3756명의 지방의회 의원과 8000여명의 지방의회 소속 공무원들의 전문성 및 역향 강화를 위한 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김용범 의원은 “지방의정연수원이 서귀포시 설립된다면 이로 인한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 등 서귀포 지역경제에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달 줄 것”이라며 “아울러 전국 방방곡곡의 지방의원들에게 제주4.3과 평화와 인권의 가치도 함께 가르쳐 제주의 가치를 전국에 알리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지방의정연수원 유치를 위한 자치단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전라북도는 현 지방자치인재개발원 내 의정연수센터 설치를 추진하고 있고, 대전광역시는 ‘지방의정연수원 대전 건립 타당성 개발 연구’에 착수하는 등 각 지자체가 연수원 유치전에 속속 가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김용범 의원은 “지방자치의 선두에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있다. 전국 지방의회의 ‘표준’, ‘모범모델’, ‘배우고 싶은 지방의회의 미래상’으로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이처럼 지방자치를 선도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방의정연수원을 유치해야 하는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원마을 주민들도 이제는 대학이 아닌 연수원 또는 공공기관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제는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용범 의원은 또 “옛 탐라대 부지에 지방의정연수원 유치와 함께 카이스트, 한국체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스포츠, 예술, 의과학 관련 국립대의 연구 및 교육기능 유치도 함께 추진해 제주지역 경제 발전을 견인할 것”도 함께 제안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2016년 6월 재정난이 심화된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으로부터 서귀포시 하원동 옛 탐라대 부지 31만2217㎡와 대학 본관, 학생회관 등 건물 11개 동을 415억9500만원에 매입했다. 이후 해당 부지가 학교 용지인 것을 감안해 그동안 해외대학 유치를 위해 노력했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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