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도전 선언 후 첫 제주방문…“4.3특별법 보완입법 통해 완벽한 명예회복 돕겠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7일 제주를 방문, “4.3특별법 전부개정에 따른 추가 보완입법을 통해 완벽한 명예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제주의소리
양승조 충남도지사. ⓒ제주의소리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오후 1시50분쯤 제주도의회 기자실을 방문, “제주에 도착한 후 제주4.3평화공원을 다녀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양 지사는 지난 5월12일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양 지사는 “제가 남원양씨지만, 제주양씨에서 비롯됐다. 저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제주를 찾아 제주도민들에게 인사도 드리고, 4.3추념식 때 참석하지 못해 4.3영령들에게 인사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이유로는 “극심한 사회 양극화를 해소해 더불어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 위해, 그래서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가 불균형이 심각하다. 이 상태로 가면 지방은 영양실조로, 수도권은 비만으로 죽을 상황이다”라며 국가균형 발전을 약속했다.

민주당 대권주자들에게 가장 큰 ‘현안’으로 떠오른 경선일정 연기와 관련해서는 “당원투표를 통해서 경선일정 연기 여부를 정했으면 좋겠다”면서도 “예비경선 기간을 3일로 끝낼 것 아니라 한 달 정도 해서 국민이 충분히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것이 공당 입장에서 바람직한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제주 최대 갈등현안인 ‘제2공항’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양 지사는 “굉장히 민감한 문제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며 “제주도에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현재 제주공항은 굉장히 혼잡하다. 제주가 제1의 관광지라는 측면을 살펴볼 때 (공항 인프라) 확장이 필요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공항인프라 확충이 곧 제2공항 건설로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양 지사는 “지금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오는 게 좋은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제2공항 건설을 통해 해결할지, 현재의 공항을 확충해서 해결할지 선택의 문제라고 본다. 무엇보다 직접적인 이해당사자들의 의견과 환경 훼손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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