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인연을 맺어온 도내·외 예술가와 시대별 제주 예술을 조명하는 세미나 ‘바다를 건넌 예술가들’이 18일 서귀포에서 열린다.

서귀포시가 개최하는 이번 세미나는 서귀포시 3개 공립미술관(기당미술관, 이중섭미술관, 소암기념관) 공동기획전 ‘섬을 사랑한 예술가들’의 일환이다.

제주에 근대적 예술이 태동하기 시작한 1900년대부터 2021년 동시대까지 시대별 제주 예술의 흐름 속에서 제주에 입도해 활동했던 예술가, 혹은 제주 출신으로 바다를 건너 넓은 세상으로 향했던 예술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전은자 이중섭미술관 학예연구사, 이경은 미술기획자, 양은희 스페이스D 디렉터가 시대별 주제 발표를 진행하고 미술평론가 김유정을 좌장으로 한 종합 토론으로 마무리한다.

전은자 학예연구사는 ‘제주 바다를 건넌 예술가들(1900-1950년대)’을 주제로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제주 예술에 영향을 끼친 입도 작가와 피난 작가들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경은 미술기획자는 ‘제주미술의 지형(1960년-2000년)’ 주제로 제주 현대미술 태동기에 입도하거나 활동한 예술가들을 소개한다. 

양은희 스페이스D 디렉터는 ‘바다를 건넌 작가들(2000-2021)’을 주제로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를 배경으로 형성된 제주의 동시대 시각 예술의 흐름을 살펴보고,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제주도를 오고 가며 활동하는 현재의 작가들을 소개한다.

세미나 일시는 18일 오후 2시로, 장소는 서귀포 예술의 전당 소극장이다.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참석이 가능하나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관객 수를 30명 이내로 제한해 진행될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이번 세미나는 20세기부터 21세기 동시대까지 120여년에 걸친 제주 근·현대 예술의 역사를 시대별로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여행을 비롯한 활동에 많은 제약이 발생하는 현 상황에서 강의를 통해서나마 제주와 세계를 자유롭게 오갔던 예술가들의 정신을 만끽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문의 : 064-760-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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