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거친 생각광 걸 베려보는 불안헌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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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의 영어어휘 톡톡 talk-talk] (73) uncomfortable 불안한

uncomfortable [ʌnˈkʌmftəbl] a. 불안한
나 거친 생각광 걸 베려보는 불안헌 눈빛?
(내 거친 생각과 그걸 바라보는 불안한 눈빛? )

uncomfortable은 접두사 un-(=not)과 com- ‘서로에게’가 fort- ‘힘’과 결합된 형태이다. 이 fort-라는 어근(語根)에서 나온 낱말로는 comfort ‘위로하다’, force ‘힘’, effort ‘노력(勞力)’, enforce ‘시행하다’ 등이 있다. uncomfortable의 어원적 의미는 ‘서로에게 힘이 되지 못하는’이다. 서로에게 힘이 되면 ‘위안(慰安: comfort)’인데, 서로에게 힘이 되지 못하니 ‘불안(不安: discomfort)’이라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그런 느낌들은 모두 인간이 사회적 동물(social animal)이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들인 셈이다.

지난주에는 모처럼(after a long time) 정치판 뉴스로 많은 국민이 웃었다.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춰질 것이고, 이 변화를 통해 우리는 바뀌어서”라는 보수(conservative) 야당(opposition party) 36세 젊은 신임(newly appointed) 대표의 패러디(parody) 발언으로 빵 터졌고, 그렇게 패러디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매일 연설문을 뽑다 보니 창의력(creativity)에 한계가 와서”라고 거침(?)없이 대답하면서 다시 한번 빵 터졌다.

4일 오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당원간담회를 갖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제주의소리
그렇게 불안할 필요는 없다. 작금의 세대교체론을 촉발한 ‘공정한 운동장’에 담긴 시대적 요구는 ‘조연도 주연이 될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들어 달라는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 ‘조연도 나름대로의 배역을 맡을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들어 달라는 당연한 요구다. 사진은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불현듯, ‘조연들(supporting actors)의 시대’가 오고 있음을 느낀다. 과거의 조연은 극의 이해를 돕기 위해, 혹은 주연(leading actors)을 부각하기 위해 만들어진 역할이었지만 언제부턴가 조연들 역시 각자의 스토리를 가지고 당당한 배역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몇 장면 되지 않아도 맡은 역할에 열과 성을 다하는 그들을, 역시 이 시대의 조연들인 많은 국민이 공감(sympathy)을 느끼며 알아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 영향일까. 과거에는 드라마 자체가 주인공들을 중심으로 짜여졌기에 주‧조연을 나눴지만, 요즘에는 분위기가 많이 바뀌어 작품 내에서 굳이 주‧조연을 나누지 않는다고 한다. 주연만큼 조연들도 주목(attention)을 받아야만 드라마가 살기 때문에, 요즘엔 모든 캐릭터(character)를 살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불안한 눈빛? 하지만 그렇게 불안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작금의 세대교체론을 촉발한 ‘공정한 운동장(fair ground)’에 담긴 시대적 요구는 ‘조연도 주연이 될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들어 달라는 무리한(unreasonable) 요구가 아니라 ‘조연도 나름대로의 배역을 맡을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들어 달라는 당연한(reasonable) 요구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불안해한다면, 그건 주연에서 조연으로 밀려날지도 모른다는 기득권층(establishments)의 불안함 같은 게 아닐는지.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그렇다. 세대교체가 지속가능한 대세(general current)가 되려면 세력 교체(replacement)나 세대 배척(exclusion)이 아니라 ‘그대 세대 있음에 내 세대가 있다’는 새로운 세대 교류(intergenerational exchange)의 패러다임(paradigm)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래야만 거기에서 분출되는 통합적 시너지(integrative synergy)로 조연들의, 조연들을 위한 공정한 운동장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김재원의 영어어휘 톡톡 talk-talk’ 코너는 제주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과에 재직 중인 김재원 교수가 시사성 있는 키워드 ‘영어어휘’를 통해 그 안에 담긴 어원적 의미를 들려주는 스토리텔링 해설 코너입니다. 제주 태생인 그가 ‘한줄 제주어’로 키워드 영어어휘를 소개하는 것도 이 코너를 즐기는 백미입니다.

# 김재원

제주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과 교수(現)
언론중재위원회 위원(前)
미래영어영문학회 회장(前)
제주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장(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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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2021-06-21 18:32:59
뭐 어떻게라도 띄워주고 싶은모양이냐....
똥을싸라..
39.***.***.57

기사 수준하고는 2021-06-18 17:14:56
으째 소리 하는일은

다 이 모양이냐

단 한줄도 읽어볼 가치가 읍어요
175.***.***.46

정애 2021-06-18 16:00:18
아우려는 더 큰사랑이 느껴집니다. 글 속에서.
불안한 눈빛 속에도 순수함이,
자신 한몸이 아닌 모두를 위하려는 일렁임을
느낄 수 있어요

제목 맘에들어요.
112.***.***.222

김미향 2021-06-18 14:40:13
글을 보며~sustainable이라는 단어가 생각나네요~
오랫만에 글을 본듯~반가웠네요~^^
건강하게~굳건하게~
122.***.***.121

한심하네 2021-06-18 13:30:41
결국 하고싶은 말이 준석이 빨기?

나이는 숫자이고, 생각이 젊어야 하는데?
의사 cctv 설치 반대, 자기 동생이 의사
국민의 힘당 부동산 전수조사
개인정보수집 동의사 미제출
본인의 병역비리 혐의까지

공정 정의? 그건 나이로 하는게 아닌데
수 억 장학금 지원으로 하버드에 추천 입학.
본인은 혜택을 누리고
사다리 걷어차기로 밖에 안 보이는데

헛 배우셨네.
223.***.***.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