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영훈(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을) 국회의원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제주 제2공항 대안으로 정석비행장 활용을 언급한 가운데, 제주녹색당이 “기후위기 시대에 제2공항은 틀렸다”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21일 성명을 내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제2공항 원점재검토를 주장했다. 우리(녹색당)는 당시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에게 제2공항 찬반에 대한 분명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었다”며 “3년이 지난 지금도 민주당은 원점재검토라는 어정쩡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절차적 정당성만 확보되면 제2공항을 추진하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최근 오영훈 의원은 제2공항 갈등해소 대안으로 정석비행장 활용을 제안했다. 의도는 분명하다. 제2공항을 어떤 식으로든 추진한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말하는 원점재검토는 제2공항 추진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녹색당은 “지난 2월 실시된 도민여론조사 결과는 제2공항 반대다. 도민의 뜻은 제주에 제2공항이 필요없다는 것”이라며 “정석비행장 활용을 명목으로 갈등에 새로운 기름을 붓는 이유가 무엇인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둬 내놓은 발상인가. 도민의 뜻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후위기는 섬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치명적인 피해를 가져온다. 해수면 상승으로 안덕면 사계리 용머리해안 산책로 종일 탐방 가능 일수가 2011년 214일에서 2020년 49일로 줄었다. 기후위기 시대에 제2공항을 고집하는 민주당은 틀렸다. 제주 경제를 위해 국비를 받아온다는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제2공항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도민의 뜻도 모르고 기후위기 시대를 인식 못하는, 토건에만 열을 올리는 민주당은 답이 없다.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싶다면 허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오 의원과 민주당은 도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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