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3시35분 기준 일본 인근에 형성돼 있는 정체전선.
24일 오후 3시35분 기준 일본 인근에 형성돼 있는 정체전선. ⓒ기상청 위성 갈무리.

올해 제주 장마가 늦어져 7월쯤 장마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에서 형성된 정체전선이 일본 인근에 머물고 있다. 

세력이 비슷한 기단이 충돌해 비슷한 위치에 오래 머물 때 정체전선이라고 표현하는데, 매년 초여름 제주를 포함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장마가 대표적인 정체전선이다. 

올해 정체전선은 역대급으로 이른 시기에 형성됐다. 

지난달 5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정체전선이 형성됐는데, 일본에서는 1956년 이후 65년만에 2번째로 빨리 형성된 장마로 표현하고 있다. 

정체전선이 이른 시기에 형성되면서 우리나라에 장마가 빠르게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아직 장마는 시작되지 않았다. 제주 장마 평년(6월19일) 시작보다도 늦다.

통상적으로 기온이 올라갈수록 서서히 북상하는데, 최근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의 세력이 강해 정체전선이 북상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제주에 내리는 비도 정체전선의 영향이 아닌 이동성 저기압의 영향으로 내린 비다. 

정체전선이 형성되면 주변에 이동성 저기압이 발달해 1~2일 정도 영향을 준 뒤 동쪽으로 이동하는 특성을 갖는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북상하기 시작해 7월께 제주를 비롯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먼 동쪽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되기 시작하면 정체전선이 서서히 북상한다. 7월쯤 확장을 예상하지만,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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