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 2021] 미얀마청년연대 "4.3과 같은 아픔, 지지해달라"

24일 '제1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비공개 세션을 진행한 행동하는미얀마청년연대. ⓒ제주의소리
24일 '제1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비공개 세션을 진행한 행동하는미얀마청년연대. ⓒ제주의소리

군부의 탄압이 더욱 강경해지고 있는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하기 위한 연대의 목소리가 '제1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 울렸다.

한국에 거주하는 미얀마인 유학생과 노동자 등으로 구성된 '행동하는 미얀마 청년연대(Youth Action for Myanmar)'는 24일 오후 제주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주포럼2021에 참가해 미얀마의 민주화운동에 대한 국제적인 연대를 호소했다.

이들은 현재 미얀마에서는 군부의 쿠데타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심각한 폭력과 인권 침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여전히 심각함에도 언론에서도 어느순간부터 점차 미얀마 사태가 잊혀지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이들은 미얀마의 위기 속에서 제주4.3을 떠올렸다. 미얀마 청년 흐라민툰(HLA MIN TUN)씨는 "제주도 4.3사건에 대해 들었고, 역사책을 통해 배웠다. 지금 현재 미얀마에서도 어린 아기들이 죽어나가고 있고 너무나 안타깝다"며 연대의 끈을 이어줄 것을 호소했다. 

미얀마청년연대는 "이번 포럼에서 미얀마 상황을 아리고, 국제사회 연대의 단초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며 "미얀마의 평화와 시민의 자유, 민주주의 나라를 위해 세계 각 국의 청년들을 만나 해결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회복하는데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션은 포럼의 공식행사에는 담기지 않고 비공식적으로 진행됐다. 미얀마청년연대가 지난 8일 요청함에 따라 급히 배정된 세션으로, 제주포럼에서 이 같은 방식의 세션이 진행된 것은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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