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열린 제주포럼 폐막 세션. 제공=제주도.
26일 열린 제주포럼 폐막 세션. 제공=제주도.

제주도는 26일 오후 3시 20분 제주해비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주포럼에서 폐막 세션 ‘화해·평화·치유의 보편모델: 제주에서 세계로’를 진행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번 행사에서 ‘4.3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평화와 화합의 상징’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원 지사는 “1948년 국가 권력과 이념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제주도민 수 만 명이 죽거나 다쳤다”며 “폭력을 통한 이념의 추구는 국가에 의해 평정됨이 마땅하고, 민간인에 대한 학살은 그 어떤 것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4.3진상보고서 채택 ▲대통령 공식 사과 ▲세계평화의 섬 지정 ▲제주4.3평화공원, 재단 설립 ▲국가추념일 지정 ▲4.3특별법 전부 개정안 통과 등 4.3 해결 과정을 나열하며 “4.3은 제주의 아픔이자 대한민국의 아픔이었지만, 이제는 용서와 화해, 평화와 인권을 상징하는 제주의 가치로서 역사에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가 되고 세계적인 모범이 된 4.3을 이제는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고, 제주의 밝은 미래를 여는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26일 열린 제주포럼 폐막 세션. 제공=제주도.
26일 제주포럼 폐막 세션에서 주제 발표 중인 원희룡 도지사. 제공=제주도.

이날 행사는 박명림 연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했다. 원희룡 지사와 베르너 페니히 전 베를린 자유대 교수,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4.3의 해결 과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명림 교수는 기조 연설을 통해 “제주 패러다임의 핵심은 나라 전체의 민주화와 4.3운동이 결합돼 국가 정책과 만났고, 민관 협력과 상호 협치의 가장 이상적인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며 “백록담으로 상징되는 제주가 모든 인류의 아픔을 끌어안아서 세계를 향한 치유자가 되는 모델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조훈 이사장은 “4.3의 가치는 자치와 자율, 정의, 통일,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 치유와 통합으로 정리하고자 한다”며 “올해는 4.3특별법이 전부 개정되면서 배·보상과 수형인 문제도 풀어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과제들이 제대로 풀리면 4.3은 당당한 과거사 해결의 세계적 모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여러분 모두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