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은 28일 성명을 내고 “제주 국회의원 3명은 갈등의 불씨를 키우지 말고, 지금까지의 침묵과 갈등 방조에 대해 도민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제주 국회의원들이 6년만에 제주 제2공항에 대해 정석비행장 활용론으로 하나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영훈(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 의원 발언에 대해 송재호(민주당, 제주시 갑)·위성곤(민주당, 서귀포시) 의원까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대동단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출구전략을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성산읍에 추진된 제2공항은 도민으로부터 외면당했고, 무산시키기에는 후폭풍이 두려워 내세운 꼼수가 정석비행장 활용론”이라며 “국토교통부나 환경부와 일정 정도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2015년 제2공항 발표 이후 제주 국회의원들은 최소한의 정치적 책임조차 지지 않았다. 6년동안 방기하다 갑자기 던진 말이 정석비행장 활용론이라는 것은 도민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지속적인 토론회를 비롯한 공론의 장을 만드는 것이 국회의원의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주 국회의원들이 제2공항에 대해 발언하면서 출처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민감한 사안에 대해 근거를 밝히지 않은 것은 권력남용”이라며 “제2공항 도민여론조사 결과는 제주에 제2공항이 필요없다는 점을 밝힌다. 입지 선정의 문제가 아니라 난개발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녹색당은 “김부겸 국무총리는 국회의원 발언을 지켜본다는 엉터리 발언을 철회하고, 제2공항 사업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 국회의원 3명은 갈등의 불씨를 키우지 말고, 지금까지의 침묵과 갈등 방조에 대해 도민 앞에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