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기자회견 "현재로서는 주어진 임기 마무리 최선"

29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안동우 제주시장. ⓒ제주의소리
29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안동우 제주시장. ⓒ제주의소리

안동우 제주시장이 내년 6월 실시되는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설에 거리를 두면서도,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지는 않았다.

안 시장은 29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 과정에서 도지사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주시장직 역할을 성실하게 마무리하는게 저의 소임"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임기 2년의 임명직 행정시장인 안 시장은 내년 6월말까지 남은 임기 1년을 다 채우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현재 계획은 그렇다"며 "현재로서는 저에게 주어진 임기를 마무리하는게 맞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안 시장의 임기는 민선7기 제주도정이 마무리되는 내년 6월까지다. 선거법상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3개월 전에는 공직 신분을 내려놓아야 한다. 

굳이 '현재로서는'이라는 전제를 단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앞으로 오는 일을 어떻게 예단하겠나"라며 말을 아꼈다.

안동우 제주시장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차기 도지사 출마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곤혹스러운듯 잠시 눈을 감고 있다. 

안 시장은 "제가 어느 자리에서도 출마하겠다고 얘기해본 적도 없고, 불출마 얘기도 해본 적 없다"며 "제가 현직 도지사 같으면 그 자리에서 출마 여부에 대해 발표하겠지만, 저는 현재 그런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저의 개인적인 신변을 갖고 얘기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농민운동가 출신인 안 시장은 진보정당 출신임에도 보수 야권 도지사인 원희룡 도정에서 정무부지사와 제주시장 등의 요직을 맡아왔다.

그는 원희룡 지사와 정치적 견해나 소신이 일치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결국은 도민·시민을 위해 정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걸어온 정치적 여정이 다르다 하더라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정당에 관계 없는 행보가 가능한 것이냐고 묻자 "시장직을 마치면 자연인으로 돌아가 제 할 일을 하겠지만, 만약에 다시 정치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상황에 따라 생각이나 정치적인 철학을 판단해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확답을 피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