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젖소-정직한 맛, 아침미소 목장이 제주서 만들겠다”
“행복한 젖소-정직한 맛, 아침미소 목장이 제주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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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6차산업人] (24) ‘아침미소목장’ 이성철·양혜숙 대표
제주 농업농촌을 중심으로 한 1차산업 현장과 2·3차산업의 융합을 통한 제주6차산업은 지역경제의 새로운 대안이자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창의와 혁신으로 무장해 변화를 이뤄내고 있는 제주의 농촌융복합 기업가들은 척박한 환경의 지역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메이드인 제주(Made in Jeju)’라는 브랜드를 알리는 주역들입니다. 아직은 영세한 제주6차산업 생태계가 튼튼히 뿌리 내릴수 있도록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독립언론 [제주의소리]가 기획연재로 전합니다.   [편집자 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청정 제주의 물과 공기를 벗 삼아 넓은 초지를 거닐며 풀을 뜯어 먹는 젖소. 스위스 어딘가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자유로운 모습의 목장을 멀리 가지 않더라도 제주에서 볼 수 있다.

‘행복한 젖소를 키웁니다. 올바른 유제품을 만듭니다’라는 가치를 담고 제주를 유제품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꿈을 펼치고 있는 이성철·양혜숙 대표 부부의 ‘아침미소목장’이 주인공이다. 

자유 방목을 통한 ‘동물복지 목장 국가 인증’,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안전관리통합인증(골드해썹, GOLD HACCP)’, 친환경적이며 사회공헌을 우선하는 기업에게 인증해주는 ‘로하스 인증’까지.

단순한 생산·판매를 넘어 6차산업을 통해 제주도 필수 방문지 가운데 한 곳으로 손꼽히는 체험목장을 운영하며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적 가치를 담아내는 이들 부부를 [제주의소리]가 만나봤다. 

ⓒ제주의소리
"행복한 젖소를 키웁니다, 올바른 유제품을 만듭니다"라는 가치를 내걸고 6차산업을 접목한 체험목장을 운영하고 있는 아침미소 목장의 이성철·양혜숙 대표 부부가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제주의소리

아침미소목장은 교직에 계시던 이성철 대표의 선친께서 1974년 은퇴한 뒤 자신의 호를 따 만든 ‘농원목장’을 이 대표에게 물려주며 시작됐다.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열심히 농장을 가꿔오던 부부는 1995년 다자간 무역협상인 우루과이라운드가 발효돼 유제품 시장이 개방되며 값싼 제품들이 국내로 유입되자 위기를 맞았다.

우유 농가 판매 쿼터제가 적용되는 바람에 제값을 받고 판매하는 우유는 일부였고, 나머지는 3분의 1 수준으로 울며 겨자먹기식의 판매를 한 것이다. 더군다나 우유에 대한 나쁜 소문들과 외환위기는 이마저 힘들게 했다. 

위기를 이겨내 가업을 잇고 건강한 우유에 대한 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부부는 제주만의 강점을 살린 체험목장을 생각해냈고, 2007년 낙농체험목장 인증을 시작으로 2008년부터 아침미소목장의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부부가 체험목장을 시작하게 된 것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해 잘살아보겠다는 생각이 아니었다. 동물복지 국가 인증을 받아 건강한 원료를 생산해내는 젖소의 행복을 고려하고, 체험을 통해 정직한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와 신뢰를 쌓아가겠다는 다짐이 담긴 것. 

더불어 제주를 찾은 방문객들이 행복한 기억을 한 아름 가져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진심도 녹아났다. 이 같은 부부의 진심은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성과로 입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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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미소목장의 대표 상품인 '수제 요구르트'. 서울 유명 백화점을 비롯한 이마트 6차산업 안테나숍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아침미소목장.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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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미소목장의 젖소들은 자유롭게 풀어진 채로 풀을 뜯어먹으며 자란다. 사진=아침미소목장. ⓒ제주의소리

아침미소목장은 △2009~2013년 전국자연치즈 컨테스트 5년 연속 금상 △무항생제축산물 인증 △친환경 목장 인증 △우수체험공간 △교육농장 인증 △대한민국 스타팜 인증 △로하스우수상품 인증 △GOLD HACCP 인증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브랜드 사용 인증 △고용우수기업 지정 △6차산업 인증 △제주6차산업경진대회 대상 등 성과를 달성했다. 

더불어 이 대표는 1994년 도내 최초 농축산분야 석탄산업훈장을 시작으로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 친환경축산대상, 제주도 자랑스런 농업인상 △2020년 제61회 농업 기술상 등을 받았다.

양 대표 역시 첫 비행기를 타고 가 마지막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는 등 축산과학원과 순천대, 충남대에서 유제품 생산 교육을 받으며 노력한 끝에 2010년 신지식농업인 상을 비롯한 유제품 가공사 자격증 등을 따냈다.

인증·수상 경력 중 부부는 로하스 인증과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브랜드 사용 인증, 신지식 농업인 상 수상을 손꼽았다. 로하스 인증의 경우 화학 첨가제가 들어가지 않은 천연 재료로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해야 하며, 사회봉사와 공헌 점수가 있어야만 인증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로하스(LOHAS,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는 신체적이고 정신적인 건강은 물론 환경보호·안전·미래·사회적 가치에 높은 가치를 두고 생활하는 사람들의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뜻한다. 

양 대표는 “상품을 잘 만들고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방식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지역사회를 위해 얼마만큼 봉사하고 공헌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로하스 인증은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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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미소목장 대표 제품 '우유잼'. 사진=아침미소목장.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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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목장에서 풀을 뜯어먹기 위해 이동하는 젖소들. ⓒ제주의소리

또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브랜드 사용 인증은 원료와 가공품을 생물권 보전지역에서만 생산할 경우 받을 수 있는 인증이라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고 했다. 신지식 농업인 상 역시 신청이 아닌 추천 방식으로 받게 돼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라 의미가 깊단다.

이 같은 성과는 아침미소목장이 6차산업의 성공사례로 발돋움하게 만든 밑바탕이 됐다. 부부는 성과를 바탕으로 축사를 늘리거나 우유를 수매하는 방식으로 수입을 늘릴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행복한 젖소로부터 생산한 원료로 건강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다짐과 소비자와의 신뢰를 깨지 않겠다는 약속이 무엇보다 중요했던 것.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은 부부의 가치와 건강한 제품을 알아보고 납품을 요청함과 동시에 견학을 통해 아침미소목장의 제품을 배워가는 등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특히 제과제빵으로 유명한 모 프랜차이즈는 일찍이 아침미소목장에서 생산하는 유제품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9개월간 위생과 품질관리 등 교육을 제공하고 제품을 납품토록 하는 등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 대표는 “제과제빵 프랜차이즈와 계약한 지 4개월 만에 짧은 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기업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며 “아침미소목장이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해 기반을 마련해주고 기업은 매출을 올렸으니 상부상조한 것”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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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미소목장은 제주 자연을 벗삼아 자란 젖소들로부터 짜낸 원유를 통해 요구르트와 치즈 증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사진=아침미소목장.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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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가 아침미소목장을 찾은 오전부터 방문객들은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기도 했다. ⓒ제주의소리

덩달아 양 대표는 농원목장에서 아침미소목장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것도 이맘때쯤이라며 관련된 일화를 소개했다. 

수제 요구르트를 마시던 소비자에게 어떤 이름이 괜찮냐고 물어보니 ‘아침미소’는 어떻냐고 추천했다는 것. 변비로 수년간 고생한 소비자가 요구르트를 마신 뒤로 아침마다 미소가 절로 나온다며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이름을 추천해 지어졌단다. 

앞으로의 목표를 물어보니 이 대표는 “앞으로 100년 이상 가는 기업을 만드는 게 꿈이다. 맏아들도 하던 일을 접어두고 목장에 나와 가업을 잇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키워준 아침미소목장을 잘 운영해 제주도를 유제품의 도시로 만들고 싶은 꿈도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깨끗한 제주도의 자원은 제주만의 경쟁력이 된다. 청정지역인 데다 국민들에게 좋은 인식이 있으니 제주도 자체가 브랜드인 것”이라며 “황폐화된 초지를 관리해 목장을 운영하는 등 아름다운 분위기 속에서 행복하게 소들을 키운다면 훌륭한 관광자원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돌담과 어우러져 평화롭게 소들이 풀을 뜯어먹는 풍경을 감상하고 유제품 만들기와 먹이주기 등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아침미소목장. 제주의 자연을 생각하며 넘치지 않게 최선을 다하는 이들 부부의 앞날이 기대된다. 

아침미소목장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첨단동길 160-20

ⓒ제주의소리
제주시 월평동 아침미소목장 전경. 사진=아침미소목장.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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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미소목장 지도. 사진=아침미소목장.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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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2021-06-30 13:26:56
제주에 믿고 먹을수 있는 친환경 목장이 있다는것은 제주의 큰 자랑입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목장으로 지켜나가길 바랍니다.
211.***.***.11

트로이 2021-06-30 15:45:58
대단하십니다 자랑스런 제주인, 대한민국을 빛내고 세계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항상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도 좋고 초원에 앉아 대화하는 모습이 더욱 더 행복해 보입니다.
건승하십시요!!
59.***.***.190

둥디둥기 2021-06-30 18:01:35
늘 열심히 공부하시는 대표님 존경합니다.~
121.***.***.250

장볼때마다 2021-06-30 18:43:34
요구르트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211.***.***.128

이유근 2021-07-01 09:27:40
제주 중등교육의 기틀을 마련하신 선친의 뜿을 따라 제주 6차 산업의 초석을 다지고 있는 이성철, 양혜숙 두 대표님께 감사와 존경을 드립니다. 더욱 노력하셔서 제주에서 6차 산업이 더욱 큰 열매를 맺도록 힘써주시기를 희망합니다.
220.***.***.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