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제주문화마을연구소, 구좌마을여행사 협동조합은 주민 주도의 마을만들기 사업을 7월 3일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마을만들기 목적은 지역 문화를 바탕으로 한 '실버 일자리' 창출에 있다. 김녕 삼촌네 마을카페를 통해 직원 10명을 채용하고, 우리동네 해설사로도 15명을 운영한다. 향후에는 청년일자리와 중장년 일자리도 단계적으로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김녕리 우리동네 마을해설사는 지역에 30년 이상 거주한 노인이 대상이다. 옛 동네에서 뛰어놀던 마을 이야기를 생애사적 관점에서 풀어낸다. 마을 해설사는 제주문화마을연구소에서 교육하고 김녕리장과 노인회장이 공동으로 평가해 인증서를 발급한다. 

김녕리 마을만들기를 총괄 기획하는 제주문화마을연구소 양정철 박사는 “김녕리 사례는 기존의 마을만들기에서 활용되지 못했던 지역문화와 점차 사라지는 제주어를 활용해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 마을만들기와 차이가 난다”면서 “지역문화를 살리고, 세대 간 전수까지 기대하는 일자리창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구좌마을여행사 협동조합 박근현 이사는 앞으로 “김녕리 지역 특성을 반영한 상품 구성과 모객을 통해 제주 지역의 독특한 마을 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문화마을연구소는 이번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특성에 맞게 마을만들기 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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