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반대 단체들이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서를 환경부가 부동의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제주 제2공항 반대 단체들이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서를 환경부가 부동의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제주 제2공항 반대 단체들이 국토교통부가 환경부에 제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재보완서 부동의를 촉구했다.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과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한국환경회의 등 제2공항 반대 단체들은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의 환경수용성을 넘어선 제2공항 사업을 부동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1300장 분량의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서를 환경부에 제출했다. 

제2공항 반대 단체는 “현재 4장 분량의 요약본만 공개됐다. 요약본은 쟁점이 된 ‘항공기-조류충돌 위험성’, ‘소음영향성’, ‘법정보호종 등 동식물 서식실태’, ‘숨골 및 동굴’ 항목에 대한 조사와 결과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식 비상도민회의 상임대표는 “확인된 재보완서 요약본에는 제2공항 사업계회의 입지가 적정한지, 사업계획이 타당한지에 대한 중요한 내용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 계획대로라면 현 제주국제공항을 포함해 제주는 연간 7000만명을 수용하게 된다. 제주의 환경이 파괴되는 사업”이라며 “재보완서의 현장조사, 법정 보호종 동식물 조사 등이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강원보 성산읍반대대책위원장은 “사회적 합의에 따라 제주도민은 ‘제2공항 사업 반대’ 결론을 냈다. 국토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정부와 지역 주민간의 합의,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제주의 미래를 짓밟는 난개발, 제2공항 사업을 환경부는 반드시 부동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헌석 정의당 기후에너지정의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기후위기와 코로나19 시대에 과거와 같은 대규모 공한 건설은 절절치 않다. 제2공항을 포함한 가덕도, 새만금, 서산 등 기후위기 시대에 역행하는 신공항 건설사업 계획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 국토교통부의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주요 재보완 사항 및 검토 결과 요약(제2공항 반대 단체 제공)

항목

국토부 재보완 사항

검토 결과

항공기-조류충돌 위험성

현장조사

  • : 20.1~5월간 매주 조사
  • : 5개 철새도래지 및 시민단체 문제 제기 , 공항예정부지
  • : 조류현황조사 및 공항예정지로의 이동성 조사

 

조류충돌 모델별 분석 결과

  • 높은 조류는 맹금류이며, 조류탐지레이더 운영 및 양식장 조류유인 저감 등 위험요소 경감 가능
  • 예정지에서 멀리 떨어진 해안의 갈매기, 오리류 등이 위험
  • 2공항과 유사한 여건에 있는 공항과 비교시 치명적 기체손실 발생 가능성 낮음

현장조사

  • : 시민단체에서 문제제기한 조사지역 상당수는 오름, 내륙습지 등 내륙지역이라 조류조사 적기는 여름철이지만 조사에 포함되지 않음.
  • : 사업부지 주변 조류 서식 가능한 오름 10여 곳 중 독자봉, 통오름 두 곳만 조사되었음
  • : 공항예정지에서의 조류의 동적 이용을 중심으로 공간적 분석이 필요. 해외에는 현황 및 이동성 조사만이 아니라 신규공항 이착륙 경로를 가로질러 이동하는 정도 및 가능성, 공항예정지 및 주변에 서식하는 조류행동 및 이동성 등 8가지 항목을 고려하여 평가하고 있음

 

조류충돌 모델별 분석 결과

  • 위험요소 경감 방안으로 제시된 조류탐지레이더 운영, 양식장 조류유인 저감 등은 조류 먹이사슬 제거, 서식지 제거 등 인위적 개입으로 생태환경을 훼손, 교란시키는 부적절한 방안임
  • 예정지와 해안까지 1km 남짓한 거리에 불과함
  • 2공항 이착륙 경로와 성산 일대 5개 철새도래지는 완전히 겹쳐있어 항공기-조류충돌 위험이 상시적으로 매우 높음. 국토부가 시한 공항주변 조류유인 요소의 지속적 제거 및 관리는 조류 종 및 서식역 보존을 위한 노력과 상충, 세계자연유산 등 보존해야할 자연환경이 우수한 주도의 조건을 감안하다면 입지 타당성 및 계획의 적정성이 매우 부적절함

소음 영향성

소음평가

  1. 기준에 따라 이착륙 가능비율이 남측 82%, 북측 89%이나 보수적으로 남측 80%, 북측 20% 적용

 

대안 평가

  • 기준 내에서 이착륙 비율 조정해 대안 재평가 결과 남측 80% 이착륙하는 현재 방안이 소음 영향 최소화

 

소음대책인근지역 관리계획

  • 근거 소음대책지역(75WECPNL) 및 소음대책 인근지역에 대한 관리계획 수립

전체평가

  • 설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이착륙 가능비율’이 아닌 ‘항공기 이착륙 안정성’임. 북서풍이 주풍인 제주의 바람 조건에서 항공기 이착륙 방향 비율을 주풍과 반대 방향으로 설정하는 것은 항공기 안정성과 배치되는 매우 비상식적인 계획임
  • 조건을 반영하고 보수적 기준 내 이착륙 비율을 조정해야하는지에 대한 근거가 오직 ‘소음영향 최소화’밖에 없음.
  1. 는 초안 및 본안검토의견에서 기존 제주공항 확장, 타입지 대안 등 추가 대안을 포함한 비교분석 검토를 통해 본 사업계획의 적정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시했으나 반영되지 않음

법정보호종 등 주요 동물서식실태

맹꽁이 및 두견, 맹금류

  1. 월에 추가조사
  • 알, 유생, 성체 관찰
  • 청음, 비행 관찰
  • 새매, 매 확인
  • 대채서식지 제시, 두견·맹금류는 주변으로 이동할 것으로 판단

 

황로

  • 및 주변지역 ‘17~20년 조사 결과 무리지어 이동하는 개체 없어 공항건설에 직접 영향 없음

 

붉은박쥐

  • 및 주변 300m 이내 7개 동굴에서 발견되지 않았음

 

남방큰돌고래

  • 연안은 낮은 출현 빈도, 항공기 소음 영향 미미할 것으로 판단

맹꽁이 및 두견, 맹금류

  • 맹금류를 포함, 법정보호종 여름 철새 현황파악에 적절하지 않음
  • 시행할 경우, 법정보호종 등 주요 동물서식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침에도, 입지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검토가 아닌 사업 시행을 전제로 검토하는 것은 부적절함

 

황로

  • 예정지 주변지역 황로는 소규모 무리로 이동하는 경우가 잦아 공항건설에 직접적 영향 요소로 작용할 우려가 큼

 

붉은박쥐

  • 재보완서(요약본)에 제시되지 않고 있어 산림지역에 서식하며, 동굴 등 밀폐된 깊숙한 공간에 동면하는 특성을 고려하여 조사했는지 확인 필요
  • 11월 사업예정지 인근, 붉은박쥐 발견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음

숨골 재조사 및 칠낭궤 조사

현장조사

  • 정의 및 기능 정립
  • 및 항공라이다 측량을 활용, 현장에서 160개 숨골 발견
  • 활주로, 관제탑 등 주요시설 지하에 동굴 없다는 판단
  • 의한 안전문제 없을 것으로 분석

 

숨골 관련 대책

  • 매립되는 숨골로 인해 감소하는 지하수 함양량 보전을 위해 인공함양시설 계획
  • 급유, 정비 등 누유로 인한 지하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유수분리시설 설치, 수질관측망 모니터링
  • 발생하지 않도록 저류지 신설, 하천 개수

 

칠낭궤 조사

- 내·외부에 법정보호종 동식물이 분포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

- 공항 예정지 경계에서 200m 바깥에 위치, 동굴 자체만으로 학술적·문화재적 가치 미약

현장조사

  • 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에서는 3차에 걸친 현장조사를 통해 총 185곳의 숨골 발견함
  • 적절성에 대한 검토 없이 사업추진을 전제로 대책을 제시하는 것은 부적절함

 

숨골 관련 대책

  • 보전지역관리조례에 따르면 숨골은 ‘지하수자원보전지구 등급지정기준 1등급’으로 분류되고, 모든 폐수·생활하수, 폐기물 및 가축분뇨 배출시설의 설치를 전면 금지하고 있음. 따라서 사업예정지에 공항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공항입지로 부적합함
  • 되메우기에 따른 영향 저감방안으로 제시한 인공함양시설의 경우, 공항 운영시 항공기 매연· 분진·유해물질 등으로 지하수 오염원이 되어 주변 용천수와 염지하수를 오염시킬 수 있음. 해당 지역에 인공 하천을 만들 경우 강수량에 따라 지역 전체에 홍수 피해 가능성이 있음
  • 160개 숨골을 대체할 인공함양시설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되메울 경우 지역 담수 지하수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우려가 큼
  • 공항 개발 이후 주변 인프라 시설 개발 등으로 불투수성 토지가 늘어나면서 염수의 침투, 확산이 증가할 우려가 있음
  • 2공항 예정지역은 서고동저 지역으로 고도가 높은 지역은 절토가 발생, 지표 가까운 지하물길이 단절되어 주변 농경지, 주거지역이 2공항으로 인해 수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음

 

칠낭궤 조사

  • 존재에 대해 비상도민회의 측에서 발표한 이유는 지역 주민과 공동조사를 하였다면 쉽게 발견할 수 있었을 동굴을 찾지 못한 국토부 조사의 한계를 지적한 것임
  • 현지 합동조사,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 구성 등은 시행된 바 없으며 따라서 주민수용성 차원의 어떠한 요건도 갖추고 있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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