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에 참전한 학도병들에 대한 예우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강민숙 의원. ⓒ제주의소리
강민숙 의원.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강민숙 의원(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은 6월30일 오후 제396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6.25참전 국가유공자 중 학도병 참전용사의 경우 현황 파악 및 보훈 혜택 등이 너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제주지역 6.25전쟁 참전 국가유공자는 4306명이다. 하지만 이들 중 학도병으로 참전한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현황 파악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실정이다.

강민숙 의원은 “학도병의 경우 자녀가 없기 때문에, 부모가 국가유공자 유족으로 선정되기는 하지만 어린 자녀를 학도병으로 잃은 부모들 또한 일찍 사망하는 등 보훈혜택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국가와 지방정부가 이들 학도병들에게 제대로 고마움을 갚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호국보훈의 시작은 기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매해 6월 전투에서 맹렬히 싸워 승리를 거둔 장군들과 장병은 별도로 유족들을 초청하는 추념식을 열어 기억하지만, 승리의 밑거름으로 목숨을 내던진 학도병들은 기억에서 잊혀지고 있다. 이는 ‘기억의 차별’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는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라틴어 말이다. 생명의 소멸은 다 같겠지만, 어떤 죽음인가에 따라 기억의 가치는 달라질 수 있다”며 군사훈련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스스로 자원해 나간 전투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학도병의 죽음을 기억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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