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6회 정례회 폐회사 “대권도전 관련 추측 난무…일정 밝히고 도민에 양해 구해야”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의소리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의소리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대권에 도전한 원희룡 제주도지사 면전에 대고 사퇴시점 등 향후 대권도전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좌남수 의장은 6월30일 오후 2시 제396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모든 안건 처리가 끝난 후 폐회사를 통해 “지사의 대권 행보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좌남수 의장은 “지사께서는 지난 4월 본회의장에서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공식화했지만, 임기 내 그만 둔다고 밝힌 적은 없다”며 “하지만 지금 도민사회에서는 ‘지사가 중도 조기사퇴한다’, ‘사퇴 시점은 언제쯤이다’ 등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면서 도민들의 걱정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행정수장 공백에도 행정은 매뉴얼과 시스템으로 작동한다고 하지만 도민불안을 해소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도지사 사퇴에 따른 정무부지사 동반사직 등 행정공백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좌남수 의장은 “지사께서는 향후 대권도전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도민들에게 밝혀 양해를 구하는 것이 먼저”라며 “끝까지 도민들을 위하는 마음을 잊지 말라”고 충고했다.

좌남수 의장은 또 7월3일자 하반기 정기인사와 관련해 모든 공작자들에게 “인사이동에 따른 업무 공백 우려와 도민 불편이 예상된다”면서 “도정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고, 대도민 행정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5주년 기념행사 직후인 7월3일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해야 하고, 8일에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제환경포럼 행사에 참석해 축사하는 일정이 잡혀 있다.

여기에 지방자치법(제98조)에 ‘지자체장 사임 시 지방의회 의장에게 열흘 전 사임일을 서면으로 알려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는 점을 감안하면 도지사직 사퇴 발표는 오는 7월9일에서 15일 전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가장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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