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후 사망 신고가 처음으로 접수돼 인과성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1일 제주도에 따르면 6월7일 도내 한 의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맞은 60대 여성 A씨가 6월30일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숨졌다.

A씨는 백신 접종 후 구토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 타이레놀 처방이 있었지만 이후 몸살 등의 증세가 이어지자, 사흘 후인 6월10일 해당 의원에서 수액 처방을 재차 받았다.

1차 의료기관의 대응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A씨는 6월15일 종합병원인 한국병원에 입원해 추가 치료를 받았다. 

입원 이틀만인 6월17일에는 뇌출혈 증세를 보여 제주대학교병원 응급실로 급히 옮겨졌다. 의료진이 초기 대응에 나섰지만 6월30일 결국 병원에서 숨졌다.

유족들은 접종 후 이상 증세가 나타났고 고인은 특별한 지병도 없었다며 백신 접종에 따른 후유증을 주장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2월 코로나19 첫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A씨를 포함해 총 8명의 백신 관련 사망 신고가 접수됐다. 이중 아스트라제네카 관련 사망 신고는 A씨가 처음이다.
 
4월21일 제주시 예방접종센터인 한라체육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70대 할아버지가 이튿날 숨지는 등 현재까지 백신 관련 사망 신고 8명 중 7명은 화이자 접종자였다.

제주도는 역학조사반을 통해 기초조사를 진행하고 이후 수합된 자료를 질병관리청(중앙방역대책본부)에 보내기로 했다. A씨에 대해서는 부검절차도 이뤄질 예정이다.

백신으로 인한 사망 여부는 질병관리청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이 결정한다. 조사반은 역학조사와 의료진 소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백신과의 인과성을 최종 판단한다.  

제주에서는 사망 신고 8명 중 2명에 대해 백신과의 인과성이 없다는 정부의 판단이 나왔다. 나머지 6명은 순차적으로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심사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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