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신규 소득 작물인 애플망고와 애플수박에 이어 애플멜론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서부지역 시설과채류 휴경기 틈새작목으로 처음 실증 재배한 애플멜론에 대한 추가 실증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애플멜론은 기존 멜론과 달리 그물 무늬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4~5월 정식 후 7~8월 수확 가능해 과채류 후작물로 도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지금껏 재배기술이 정립되지 않아 특성 조사와 시설 여건에 따른 재배방법 확립이 과제였다.

이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올해 2월 애플멜론을 파종하고 4월에는 포복재배와 경사재배, 소형터널재배, 터널재배, 수직재배 등 5가지 유형별 재배에 나섰다.

6월30일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재배 실증 평가 결과, 평균 과중 600~800g, 당도 17.1브릭스로 상품성이 확인됐다.

특히 경사재배에서 당도 17.6브릭스, 과중 780.7g, 10a당 수량 4092개로 가장 높은 당도와 수량을 보였다.

반면 유인 및 적과 작업이 다소 불편하고 지주시설 설치 해체 노력이 요구된다는 농가의 애로사항이 있어 추가 보완이 필요한 실정이다.

포복재배는 별도의 시설이 필요 없고 노동력이 덜 들었다. 저온기 재배에도 유리한 장점이 있지만, 당도 15.2브릭스, 생산량 3366개로 경사재배의 82% 수준에 그쳤다.

오상수 농촌지도사는 “애플멜론은 당도가 높고 먹기 편리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시설채소 휴경기 보완작물 또는 새로운 소득작물로 시설채소 품목 다양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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