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부경찰서, 신속 공조 펼쳐 사기 피해 예방

▲ 제주서부경찰서 전경.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경찰이 보이스피싱에 현혹돼 현금을 들고 서울로 향한 도민을 쫓아 피해를 막아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1일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주겠다는 말에 속아 현금 5700만 원을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에게 넘길 뻔한 피해를 막아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일 오후 1시 42분께 직장 동료가 대출금을 갚으러 서울에 간다며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서부경찰서 형사팀은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직감한 뒤 피해자 A씨(48)에게 전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에 형사팀은 즉시 제주공항으로 출동해 8개 항공사를 모두 확인한 뒤 A씨가 오후 1시경 김포행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A씨가 오후 2시께 김포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주경찰은 김포공항경찰대에 공조를 요청했고, 공항경찰대는 공항을 빠져나가는 A씨에게 보이스피싱 범죄 사실을 알렸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은행 직원을 사칭한 범인으로부터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면 저금리로 신규 대출이 가능하다는 전화를 받고 5700만 원을 준비해 서울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과 조직원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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