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야권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만나면서 향후 대권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 지사는 2일 서울에서 제주특별자치도 15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후 저녁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윤 전 총장과 회동했다.

현장에는 이명박 정부에서 미래비전비서관과 녹색성장기획관을 지낸 김상협 제주연구원장이 함께 했다. 김 원장은 원 지사와 서울대학교 82학번 동기로 핵심 참모 중 한 명이다. 

윤 전 총장도 서울대 출신이다. 원 지사의 법학과 3년 선배다. 사법연수원은 윤 전 총장이 23기, 원 지사가 24기로 1기수 차이다. 두 사람 모두 검찰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내년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서 야권 승리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윤 전 총장의 입당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6월29일 서울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원 지사는 이미 당내 대선 경선 의사를 밝혔다. 1일 열린 민선 7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는 “마냥 길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도지사직 사퇴 의사를 재차 언급했다.

당시 원 지사는 사퇴 시기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는 날짜 택일하듯이 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마냥 길어지지는 않을테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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