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제주에서 8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3일 2명에 이어 4일 6명 등 모두 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도내 누적 인원이 1280명으로 늘었다.

확진자의 상당수는 관광객이거나 다른 지역을 방문한 경우다. 지역 내 감염이 급증하던 5~6월과 달리 다시 외부 요인에 의한 감염이 늘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이날 확진자 15명 중 10명은 다른 지역 방문 이력이 있거나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 경우다.

올해 4월에도 제주는 관광객을 중심으로 외부 요인에 의한 확진자가 급증했다. 이어 한 달 후인 5월부터는 지역 내 감염으로 번지면서 도민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실제 4월 누적 확진자 87명 중 71.2%는 수도권 등 다른 지역을 방문하거나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였다. 

반면 5월에는 신규 확진자 328명 중 92%는 도민이었다. 제주도는 외부 요인에 의한 바이러스 유입이 지역 내 감염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도 심상치 않다. 6월 말 기준 도내 변이 확진자는 104명이다. 이중 101명은 알파 변이, 1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베타(β)변이, 2명은 델타 변이 감염자다.

최근 추가 확진 통보가 이뤄지면서 110명을 훌쩍 넘어섰다.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 확진자까지 연이어 나오면서 사실상 도민들 사이에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제주에서 유전자 증폭(PCR) 검사가 불가능하다. 검사를 전담하는 질병관리본부의 검사 결과도 열흘 이후에나 통보돼 즉각적인 대응이 힘들다.

변이 바이러스 검사는 전수조사가 아닌 확진자 중 일부를 검사하는 표본조사 방식이어서 실제 감염자를 추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제주도는 “관광객 등 외부요인에 의한 확진자 증가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 내 확산을 막기위해 도민들의 적극적인 백신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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