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의원 "부동의할 수밖에 없다"..."정석공항 활용 논의는 시기상조"

심상정 의원이 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심상정 의원이 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7월9일 환경부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부동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소문의 진원지가 심상정 의원실로 지목됐다.

제주출신 국회의원 3인방이 제3의 대안으로 얘기하는 대한항공 정석공항 활용론에 대해 심상정 의원은 시기상조로 제2공항 백지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일축했다.

심상정 국회의원은 7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제2공항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제주출신 국회의원들이 제3대안으로 정석공항 활용론에 대한 질문에 심 의원은 "제주도민들께서 제2공항 반대로 뜻을 모은 이유는 더 이상 난개발과 과잉관광으로 제주도의 지속가능성을 훼손할 수 없다는 선언한 것"이라며 "제2공항이 백지화된 이후에 도민들이 제주의 적정한 관광규모가 얼마이며, 인프라조성이 어떤 게 필요한 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정석공항 등 다른 활 용여부 문제는 미래비전이 어떻게 결정되는가에 따라서 이후에 검토돼야 하다"며 "백지화가 선언된 이후에 도민의 논의에 따라 결정하게 될 것이며,  정석공항 활용문제는 선후가 바뀐 것"이라고 제주출신 국회의원들과 입장을 달리했다.

오는 7월9일 환경부가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결정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그 소문 진원지가 심상정 의원실로 지목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심 의원은 "그런 얘기를 직접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다만 심 의원은 "원칙대로 환경부와 국토부가 자기 소임을 회피하지 않는다면 환경부에서 다른 결정을 할 수가 없다"며 "환경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부동의말고 다른 결론을 낼 수 없다"고 장담했다.

심 의원은 "제2공항에 대해 도민이 이미 결론을 내렸다. 국토부가 이리저리 시간을 끌고 있는데 헛수고"라며 "7월 중으로 정부가 최종 결론을 내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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