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선수 1명 확진 후 검사에서 전원 음성…다수의 선수와 스태프 자가격리

제주Utd의 코로나 확진자 발생 관련 공지. 제주Utd 홈페이지 갈무리.
제주Utd의 코로나 확진자 발생 관련 공지. 제주Utd 홈페이지 갈무리.

상위 스플릿 진출을 위한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던 제주 유일의 프로구단 제주유나이티드가 코로나19로 비상이다.

제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제주Utd 소속 선수 1명이 지난 6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 이후 구단은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다행히 7일 오후 2시께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선수와 스태프 다수가 밀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는 지난 4일 구단 단체 훈련에 참가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의 선수와 코치 등이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대한 자가격리는 오는 18일까지며, 격리 해제 전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만 한다.

오는 7월20일 서울과 리그 후반기 첫 경기 개최 여부도 미지수다. 

프로축구연맹은 하나원큐 2021 시즌 대회요강을 통해 코로나 확진자 발생 등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해 연기할 수 있도록 했다. 중단된 경기는 주중 경기나 A매치 기간을 활용해 열린다. 

경기가 연기되면 다른 구단이 잠시 휴식을 가질 때도 제주Utd는 경기를 치러야 돼 체력적인 부담을 안게 된다. 

후반기 경기 일정을 미뤄도 문제는 더 있다.  

이미 각 구단이 후반기 일정을 앞두고 훈련에 들어간 가운데, 제주Utd는 코로나 확진자와 밀접촉자를 제외해 훈련해야 한다. 

코로나 치료와 자가격리 등으로 훈련량이 부족한 선수들이 복귀하더라도 팀 경기 특성상 원활한 경기력을 보여줄 가능성은 낮다. 

K리그 1부리그는 33라운드(R)까지의 성적을 바탕으로 상위 6개팀을 그룹A(상위스플릿), 하위 6개팀을 그룹B(하위스플릿)로 나눈다. 이후 각 구단은 5경기(34~38R)를 추가로 치른다. 

상위스플릿에 포함돼야만 리그 우승 경쟁은 물론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낼 수 있다. 또 하위스플릿에서는 2부리그 강등팀이 나온다. 

전반기 승점 22점으로 리그 6위로 마감해 상위스플릿 진출을 노리던 제주Utd는 설상가상인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제주Utd 관계자는 “개인 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방역 당국의 지침을 철저히 이행해 코로나가 통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 일정 변동 등은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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