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제주도가 사회적거리두기 격상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8일 오전 도청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 주재로 긴급 방역회의를 열어 거리두기 2단계 상향 조정과 관련한 각 부서별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방역부서는 주말까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이르면 오늘(8일), 늦어도 내일까지 상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제주에서는 6일 19명에 어제도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틀 연속 두 자릿수 확진으로 7월 확진자는 56명으로 늘었다. 올해 누적 인원도 900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유행 확산을 가늠하는 지표인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6일 1.72에서 어제는 2.41로 치솟았다. 이는 코로나 3차 대유행이던 2020년 12월14~20일 2.42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는 8.0명으로 6일 3.29명과 비교해 갑절 이상 폭증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지자체별 적용방안에 따라 7명 이상이면 2단계가 적용된다.

제주는 하루 20여명이 확진자가 발생한 5월 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바 있다. 이달 1일부터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에 따른 1단계 이행기간이 적용되고 있다. 

2단계 격상시 8인까지 모임이 제한되고 100인 이상 행사와 모임은 금지된다.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식당, 카페 등은 밤 12시 이후 운영을 할 수 없다.

다만 제주의 경우 이행기간 사적모임 6인 제한, 실외 마스크 착용 유지 등 보다 강화된 방역 수칙이 적용돼 2단계에서 추가 제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주말까지 집단 감염이나 고위험군 등 통제 범위를 벗어나는 일이 생기면 보다 강화된 2단계를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 단장은 “집단 발생 지역과 유흥업종, 20~30대의 24시간 야외 취식 등에 대해서는 선택적 방역조치를 할수도 있다”며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조치는 이미 준비해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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