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유흥주점 동선 1~5일 추가 공개, 관련 확진자만 12명

서귀포시 서귀동 해바라기 가요주점. 사진=다음 로드뷰 갈무리
서귀포시 서귀동 해바라기 가요주점. 사진=다음 로드뷰 갈무리

제주특별자치도는 서귀포시 명동로 소재 해바라기 가요주점 발 집단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관련 동선을 추가 공개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당초 서귀포시 명동로 13-3 소재 해바라기 가요주점의 종사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지난 1~3일 오후 8시부터 오전 5시까지의 확진자 동선을 공개했다.

이후 해당 가요주점에서 근무했던 종사자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집단감염 사례로 번지자 동선을 추가 공개했다. 이에 7월 1~3일 방문 이력 이후인 3~5일 오후 8시부터 오전 5시까지의 방문자도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흥시설인 경우에는 업종 특성상 자연 환기가 어려운 밀폐된 환경인데다가 방역관리가 느슨해지는 야간 시간대에 이용하는 특성이 있다.

특히 오랜 시간 머물며 음주하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어렵고, 술잔을 돌리거나 잔을 부딪치는 행위 등으로 다른 사람과 밀접 접촉 가능성이 높은 장소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이지만 과거 사례를 볼 때 동선을 공개하더라도 검사를 꺼리면서 방문 사실을 숨기고 집단감염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존재했다. 또 이용자가 한 업소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설을 다니는 행위가 동반되고, 시설 이용 이후에도 2차 모임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해바라기 가요주점의 경우 접촉자로 분류된 이들을 제외하고, 방문 이력을 밝히며 진단검사를 받은 이용자는 총 24명이다. 동선이 추가 공개됨에 따라 검사 대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검사자 중 3명은 양성 판정을 받았고, 20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명은 검사가 진행되고 있어 오늘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확인될 예정이다. 8일 오전까지 해바라기 가요주점과 관련한 확진자는 총 12명에 달한다.

한편, 지난 7일 동선이 공개된 제주시 연동 요술쟁이 헤어샵과 관련해 방문 이력을 밝히며 진단검사를 받은 이는 총 12명으로, 이들에 대한 결과도 순차적으로 통보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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