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재난기금 활용해 '안심제주' 앱 개선용역 발주

제주도가 제작한 재난신고 어플 '안심제주'.
제주도가 제작한 재난신고 어플 '안심제주'. 새소식이 2020년 12월 이후 갱신되지 않고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제주지역 재난 현장을 신고하는 '안심제주' 어플리케이션이 기능 중복과 트렌드에 뒤떨어진 디자인 등의 지적이 잇따름에 따라 시스템을 전면 개편한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달 중 재난관리기금 2200만원을 들여 안심제주 스마트폰 앱 개선 용역을 발주한다.

'안심제주'는 재난 긴급신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으로, 2017년 1월부터 2020년까지 1만4천여건의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주요 기능은 △112 긴급신고 서비스 △가까운 대피소 위치 정보 △국민 행동요령 제시 △이동경로 서비스 △재난알림 서비스 △생활안전지도 서비스 등을 담고 있다.

그러나, 자체 평가 결과 안심제주 앱에 탑재된 기능과 여타 앱과의 기능이 중복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안심제주 앱의 주요 기능인 긴급신고 서비스는 경찰청에서 운영하는 '112긴급신고 앱'과 기능이 중복되고, 가까운 대피소 정보, 국민행동요령 제시, 재난 알림 서비스 기능의 경우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안전디딤돌 의 경우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안전디딤돌 앱'과 중복된다는 것이다.

또 생활안전지도 서비스의 경우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생활안전지도 앱'과의 기능이 중복됐다. 이는 사실상 제주지역에서만 사용가능한 안심제주 앱의 특성상 활용도가 저하될 수 밖에 없었다.

이용자 인터페이스가 너무 복잡하고 불필요하게 제공된다는 점도 문제시 됐다. 최신 트랜드에 뒤떨어진 디자인도 문제지만 각 기능에 대한 직관성이 떨어진다는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 하나의 어플에 너무 많은 기능이 탑재돼 화면도 복잡해졌다고 분석했다.

결국, 올해는 앱 개편을 위해 유지관리 예산도 편성되지 않았고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앱 스토어 상의 평가 리뷰도 2017~2018년대에 멈춰섰다.

제주도는 해당 앱의 기능을 전면 개편해 제주의 특성을 반영해 자연재난 대응 기능을 살리고, 이용자 편의 증진과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달 중 용역을 거쳐 오는 9월부터 기능개선 앱을 배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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