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5시 제주퍼시픽호텔 대연회장, 균형사다리 제주본부 발대식

ⓒ제주의소리
10일 오후 5시 제주퍼시픽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균형사다리 제주본부 출범식에 참석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제주의소리

정세균 전 국무총리 지지모임인 균형사다리가 제주에서 공식 출범했다. 

정 전 총리의 지지모임인 균형사다리는 10일 오후 5시 제주시 용담일동 제주퍼시픽호텔에서 제주본부 출범식을 개최했다. 

‘강한 대한민국 강한 경제’를 슬로건으로 내건 지지모임은 정 전 총리의 대권 행보를 지원하는 전국 단위 조직이다. 

이날 발대식은 제주지역 국회의원들과 제주도의회 도의원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이 참석했다.

균형사다리 제주본부 상임고문은 송재호(제주시갑)·오영훈(제주시을)·위성곤(서귀포시) 국회의원과 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영보건설 진성진 회장, 홍석빈 전 제주시의회 의장, 정준호 전 제주도호남향우회장, 정문현 전 4.3희생자유족회장이 맡는다.

발대식에서 김태석 제주도의회 전 의장은 도종환 시인의 시 ‘담쟁이’ 시를 인용하며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의 벽을 오를 때 그 벽을 넘을 사람이 정 전 총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성곤 의원은 “정 전 총리는 국회의장을 맡고 있을 때 4.3추념식 때마다 제주를 방문해 영령들을 위로하고 추모했다”며 “그때 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위한 강연을 펼쳤다. 아마 대한민국 역사상 국회의장이 고등학생들에게 강연한 것은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 전 총리는 원내대표와 당대표, 장관, 국회의장, 총리를 역임하며 당장이라도 정권을 맡겨도 거뜬히 운영할 사람”이라며 “내년 대선 때 정권 재집권의 큰 역할을 할 분은 정 전 총리”라고 치켜세웠다. 

송재호 의원은 제주의 3무(3無)를 언급하며 정 전 총리가 어려움 속에서 문명을 창조해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피력했다.

송 의원은 “거지와 도둑과 대문이 없다는 제주의 3무는 다르게 생각하면 도둑질할 물건이 없어 문을 두지 않는다는 뜻으로 함께 살아가야 하는 운명”이라며 “그런 곳에서 유엔이 인정하는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제주밭담 세계농업유산, 제주해녀 문화유산 등 문명을 창조해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주만큼 어렵고 눈물겨운 땅이 또 있다. 무진장이라고 불리는 곳인데 바로 무주, 진안, 장수 지역”이라며 “바로 정 전 총리가 진안 출신이다. 제주처럼 눈물겨운 땅에서 문명이 창조됐듯이 진안 출신인 그에게서 문명 창조의 원동력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 전 총리는 종합상사에서 일해온 무역 일꾼으로 산자부 장관을 맡고 제주 애월 LNG기지를 만들어주는 등 경제 분야 전문가”라면서 “4.3평화공원이 지어지고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 원수로서 첫 방문이었다면, 당대표로서 첫 방문은 정 전 총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름처럼 세상을 균형있게, 균등하게 만들라는 세균이라는 이름처럼 다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갈 숙명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고 덧붙였다.

오영훈 의원 역시 4.3특별법 개정안 통과 과정에서 정부를 설득하는 역할을 맡아준 것에 대한 감사함을 언급하고 해외 국빈방문 수행 당시 함께 일한 경험을 통해 존경심을 표했다. 

ⓒ제주의소리
균형사다리 제주본부 출범식에서 손을 맞잡고 만세하고 있는 정 전 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송재호(제주시갑)·오영훈(제주시을)·위성곤(서귀포시) 국회의원. ⓒ제주의소리

내빈 축사가 이어진 뒤 정 전 총리는 무대에 올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경제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역설했다. 

정 전 총리는 “청년들은 대학을 졸업해도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상황에 놓였다. 결혼과 출산은커녕 내집마련도 어려운 꿈과 희망을 갖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며 “소득과 자산격차가 청년들에게 희망을 갖지 못하게 한다. 모두가 잘 사는 대한민국을 위해산 청년들이 이 땅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강하지만 국민은 그렇지 않다. 내가 말하는 강한 대한민국은 국가만이 아니라 국민이 강한 나라, 불평등을 완화하고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나라를 말한다”며 “우리나라는 이제 국가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 국민 하나하나가 행복한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열어 기업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경제를 키우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호소했다. 

정 전 총리는 “지금은 규제가 너무 심하다. 기업인이 신나게 활동할 수 있는 분위기가 없다. 기업과 정부 혁신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투자와 소비를 늘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또 “나는 종합무역 회사에서 18년을 일하고 산자부 장관과 국회 예결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경험이 많고 실물 경제와 이론경제를 통틀어 잘 알고 있다”라면서 “또 국회의장 시절 외국 정상들과 만나 대화하는 등 국익을 지켜낼 외교 역량도 갖췄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이시대 필요한 대한민국의 일꾼이 될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확신한다. 도덕성에 있어서도 상위 1%를 확신하는 내가 적임자”며 “나는 무슨 일을 맡아도 잘할 준비가 돼 있다. 문제는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총리는 “명예 제주도민이자 4.3정신을 제대로 이어받을 수 있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나”라며 “도민들의 호주머니, 지갑을 지켜드리기 위해 애쓰고 있는 나를 도민들께서 눈여겨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이날 출범식에는 정 전 총리를 지지하는 많은 인파가 모였다. ⓒ제주의소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