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폭염대응TF팀-저감시설 확대 등 종합대책 마련 나서

사진=기상청.

장마가 주춤한 사이 삼복 가운데 첫 번째에 드는 복날인 초복을 맞은 제주에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제주는 동부와 북부, 서부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치솟는 등 높은 기온분포를 보이면서 덥겠다.

더위는 고온다습한 남풍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장맛비도 열흘간 예보가 없는 상태로 때때로 소나기만 예보된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29~33도(일최고체감온도 33도 내외)로 높은 기온분포를 보이면서 덥겠으며,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부터 아침 사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제주시는 오늘 오전 7시 기준 밤사이 최저기온이 25.3도로 기록되는 등 열대야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5일째 열대야를 기록하고 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이다.

이처럼 장맛비 대신 소나기가 내리고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른 장마 소강에 따른 폭염에 대비키 위해 폭염대응 전담팀을 꾸리는 등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종합대책은 △폭염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재난도우미 지정 운영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중심 무더위 쉼터 운영 △야외무더위쉼터 활용 △폭염예방물품 지원 △그늘막·버스승차대 공기차단막 추가 설티 △폭염위험정보 신속 전파 △폭염 피해예방 행동요렁 홍보 등으로 구성됐다. 

폭염은 열사병과 열경련 등 온열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하고 가축·수산물 폐사 등 재산피해와 여름철 전력 급증 등으로 생활 불편을 초래키도 한다.

때문에 더위가 잦은 여름철 폭염에 대한 특보 기준과 질병상식 등을 미리 알아두고 응급상황 시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폭염특보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3도(주의보)·35도(경보)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또는 폭염 장기화 등 피해 발생이 예상될 때 발표될 수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도 체감 온도 기반 특보 기준이 연장되는 만큼 폭염일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무더위에 대비해 도민과 관광객의 인명피해 예방에 선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주도는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아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북부와 서부는 소강상태에 드는 곳이 많겠다.

특히 낮 동안 고온다습한 남풍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지형적 영향을 받는 산지와 동부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수도 있겠다. 오후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40mm다.

내일(12일)과 모레(13일)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대체로 맑겠다.

해상에는 오늘까지 제주도남쪽먼바다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제주도해상과 남해서부해상에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다.

내일까지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기간이니 만조 시 해안가와 갯바위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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