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말에도 좀처럼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10일 하루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7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아 이틀 사이 감염자가 31명 늘었다.

어제(10일) 확진자 24명 중 14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7명은 관광객이거나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나머지 3명은 코로나19 유증상으로 자발적 검사에 나선 사례다.

오늘 확진자 7명 중 5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1명은 부산지역 확진자의 접촉자고 나머지는 발열 증세에 따라 스스로 검사를 받은 경우다.

주말 신규 확진자에는 제주도 공무원도 포함돼 있다. 제주도는 해당 공무원과 같은 부서인 공직자 17명 전원에게 진단검사를 지시하고 사무실 방역 소독에 나섰다.

앞선 8일 유흥주점을 다녀온 제주도 소속 공무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도청 공무원 확진자는 사흘 사이 2명으로 늘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운영하는 제주공항 지정면세점 확진자도 오늘 1명이 추가되면서 모두 3명이 됐다.

제주도는 어제 면세점 내 토리버치와 반티룩스 매장을 폐쇄한데 이어 오늘 롱샴 매장을 추가 폐쇄하고 소독 작업을 벌였다. 나머지 매장은 대부분 정상 영업을 하고 있다.

유흥시설 관련 확진자도 계속 늘고 있다. 6일 공개된 서귀포시 해바라기 가요주점과 관련은 주말 사이 2명이 추가돼 누적 감염자가 17명으로 늘었다.

8일 동선이 공개된 제주시 워터파크 유흥주점은 어제(10일) 하루에만 7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21명이 감염됐다. 이로써 엿새간 유흥주점 관련자는 38명으로 급증했다.

이달에만 벌써 128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도 1393명으로 늘었다. 최근 일주일 확진자도 113명으로 증가하면서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16.14명으로 치솟았다.

제주도는 내일(12일) 0시부터 25일 밤 12시까지 2주에 걸쳐 보다 강화된 제주형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 기간 단란주점과 유흥주점 등 유흥시설 5종은 밤 10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식당과 카페는 밤 12시까지 매장 내 운영이 가능하다. 이후에는 배달과 포장만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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